은행 이자장사 끝났다

입력 2015-08-1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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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순익 2.2조로 2000억 감소…순이자마진 축소 영향

은행들이 2분기 이자수익으로 벌어들인 돈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두 차례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 여파로, 은행의 주요 수익원인 이자이익은 당분간 늘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여 은행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2015년 2분기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0억원 감소했다.

은행권의 순이익 하락은 NIM 축소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에서 비롯됐다. 국내은행의 2분기 이자이익은 8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했고, NIM은 1.58%를 기록해 2003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최저점을 찍었던 2009년 2분기(1.72%)보다 낮은 수치로, 기준금리 인하 등에 따른 예대금리차의 축소가 주요인이다. 예대금리차는 2010년 2.94%에서 지난해 2.18%로 꾸준한 하락세를 기록하다 올해 상반기 1.99%를 기록하며 1%대로 내려앉았다.

은행의 손익비율도 악화됐다. 2분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2%로 전년 대비 0.09%포인트 하락했으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5.51%로 지난해보다 1.14%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수수료 수익 등 비이자이익은 2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9.5%(1조원)나 크게 늘었다. 특히 지난해 1분기 5000억원에 불과했던 비이자이익은 올해 1분기 1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1년 만에 1조3000억원이나 늘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금융당국도 금융사의 수수료 인상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한국씨티은행은 이달 말부터 일반 자기앞수표 발행 수수료를 현행 300원에서 500원으로 67% 인상키로 했다. 다른 은행들은 수수료 인상에 다소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수수료 수익원의 신규 발굴이 쉽지 않아 관련 전망도 어둡다”며 “계좌이동제, 인터넷전문은행 등장에 따라 은행 영업은 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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