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수출주 전망] 조선 2Q어닝 쇼크…유가 하락에 ‘설상가상’

입력 2015-08-11 10:32 수정 2015-08-1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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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비수기에 유가하락 영향 하반기 실적개선 낙관 어려워

조선업종은 당분간 악천후가 계속될 전망이다. 2분기 ‘어닝쇼크’ 후 엎친데 덮친 격으로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부터는 실사를 받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추가 손실 우려가 조선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2분기 부실을 최대한 반영했지만 향후 3개월간 진행될 실사 후 망갈리아와 DeWind(풍력자회사) 등 그 동안 비용 반영이 적었던 해외법인의 손실이 크게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며 “대우조선해양의 적정 가치 산정이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다른 조선사들도 수주잔고 감소, 해양 손익의 불확실성, 선박 인도 지연 등으로 현금 흐름이 악화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 설계능력 부족, 건조경험 부족 등으로 원가가 상승했고 공정 지연으로 인해 경쟁력을 보유했던 드릴십과 시추설비에서도 손실이 발생했다. 하반기에도 주력 선종인 드릴십 시장 침체가 지속될 전망이라 부활은 쉽지 않다. 현대중공업은 시추설비 인도 지연 비용에 적자 규모가 커졌는데, 여름철 비수기를 맞아 수주 둔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상선 수주 둔화로 삼성중공업은 실적 회복까지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될 전망이고, 현대중공업은 의미있는 실적 개선이 2016년에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유가 흐름도 향후 조선 업황에 부정적이다. 유가가 오르면 바다에서 원유를 시추하기 위해 해양플랜트 배를 수주하지만 유가가 떨어지면 해양플랜트 수주량이 감소한다.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79센트(1.77%) 하락한 배럴당 43.8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월17일 이후 약 5개월 만에 44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91센트(1.84%) 떨어진 48.61달러를 기록했다.

원자재 관련 연구원들은 단기적으로 유가 하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종 주가는 저유가로 인한 해양설비 신규 수주 모멘텀 둔화 및 이익 불확실성으로 역사적 저점 수준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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