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수출주 전망] ‘중국발 훈풍’ 끝나지 않았다… 화장품주 다시 활짝

입력 2015-08-1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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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시장 고성장세 지속 기대감…‘주도주’ 위상 되찾을지 관심

글로벌 매크로 지표가 엇갈리게 나오면서 경기민감 수출주의 주가가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메르스(MERS) 사태로 주가가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며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8월 둘째 주 대표적인 수출주인 화장품주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어 주목된다.

◇2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 ‘반등’ = LG생활건강은 지난달 24일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3110억원, 16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기대치보다 높은 예상외 호실적에 이 회사의 주가는 실적 발표 이전버다 15% 이상 급증하며 88만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메르스 우려에도 불구하고 면세점 화장품 성장률이 141%에 달했다.

8월 첫째 주에는 2분기 실적 우려감으로 낙폭이 컸던 화장품 중소형주가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산성앨엔에스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79.4%, 81.3% 증가한 527억원, 121억원으로 시장기대치 570억원, 170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발표에 지난 3일 주가가 10%이상 빠졌지만 이후 낙폭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화장품주가 메르스 사태로 인한 조정과정에서 악재가 모두 주가에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우려감이 이미 주가에 상당수 선반영돼 있는 가운데 실적발표 이후 화장품 중소형주들의 주가가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화장품 시장 기대감 ‘유효’ = 8월 둘째 주는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주요 화장품 업체들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어 화장품주 주가의 방향성을 찾아가는 한 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아모레퍼시픽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도 잇따라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주의 실적이 발표되면서 재차 주도주가 기존의 위상을 찾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화장품 시장의 고성장세가 지속될 거란 점에서 화장품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양 연구원은 “화장품업종은 6~7월을 저점으로 면세점 등에서의 중국 인바운드 소비 회복이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 현지법인과 기타 수출 지역에서의 화장품 업체들의 채널 확장 성과도 구체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미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소비자들은 제품력, 한류영향, 고가 화장품 대비 낮은 가격 메리트라는 부분 때문에 한국 화장품을 여전히 선호하고 있다”며 당분간 중국에 진출한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매출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제조 기술력을 무기로 가진 국내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업체가 중국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거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 로컬업체들이 공격적인 가맹점 출점 및 광고비 지출로 브랜드력 강화에 집중하면서 시장점유율 확대에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화장품 제조기술력부분에 있어서는 한국 업체들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최근 ODM업체들의 주가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박신애 대신증권 연구원은 “ODM 업체들은 메르스 사태 및 중국 정부의 개인 통관 강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극히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대장주의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으로 최근 주가 큰 폭 조정 받았다”며 “3분기를 지나면서 중국인 입국자수 정상화와 함께 업황 센티먼트 회복될 전망으로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 권고한다”고 밝혔다.

◇중국 내수부양정책도 장기적으로 수혜 요인 = 중국의 화장품 내수부양을 위해 쏟아내는 각종 정책도 장기적으로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수혜로 이어질 거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 정부는 지난 6월부터 의류, 화장품 등에 대한 수입관세 인하를 실시했으며 보따리상 일명 ‘따이공’ 제품 반입을 엄격히 규제하기 시작했다.

이달미 연구원은 관세인하 조치는 아직까지 내수부양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지만 따이공 규제는 즉각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그는 “따이공 규제는 화장품 유통과정이 투명하게 이루어져가고 있는 과정”이라며 “규제로 인해 국내 업체들의 매출하락은 과도기를 겪는 것”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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