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양, 심장 문제로 세계선수권 1500m 포기

입력 2015-08-1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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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양.(뉴시스)

중국 수영 스타 쑨양(24)이 세계수영 선수권 2연속 3관왕을 놓쳤다.

쑨양은 10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1500m 결선 출전을 포기해 금메달 2개(자유형 400mㆍ800m)와 은메달 1개(자유형 200m)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그는 심장에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쑨양은 기자회견을 통해 “자유형 800m부터 가슴에 통증이 있었다”며 “1500m 결선 직전 몸을 풀다가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유감이다”라고 덧붙였다. 쑨양은 중국으로 돌아가 세밀한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그는 “최대한 빨리 문제를 파악하겠다. 코치와 상의 없이 직접 내린 결정이다”라고 말했다.

쑨양의 심장 문제는 지난해 알려졌다. 그는 작년 5월 약물검사에서 협심증 완화 성분이 트리메타지딘 양성반응을 보여 3개월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당시 쑨양은 “늘 심장이 좋지 않아 치료 목적으로 약을 복용했고, 금지 약물인 것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트리메타지딘은 지난해 1월부터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금지약물에 포함돼 대회 기간 복용이 금지된다.

한편, 1500m 경기가 시작되기 직전 쑨양이 경기를 포기해 국제수영연맹(FINA)은 차점자를 불러오지 못하고 쑨양의 레일을 비워둔 채 결선을 치렀다. 그레고리오 팔트리니에리(21ㆍ이탈리아)가 14분39초67로 유럽신기록을 세우며 첫 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쑨양은 1500m 결선을 치르지 않고도 남자부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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