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ㆍ무등산에서 멸종위기종 ‘팔색조’ 잇따라 발견돼

입력 2015-08-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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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인 팔색조의 모습. (사진=환경부 )
낙동강유역환경청과 국립공원관리공단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우포늪 습지보호지역 일대와 무등산 국립공원에서 팔색조가 번식하는 모습을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올해 2분기 습지 생태조사 당시 팔색조 울음소리를 처음으로 확인한 후 지속적으로 관찰을 해오다가 지난 6월 말 5개의 알이 있는 팔색조 둥지를 발견했다.

5개의 팔색조 알은 부화하는 데 14일 정도가 걸렸으며, 알에서 깬 새끼는 12~13일 간 부모의 돌봄을 받고 7월19일 둥지를 떠났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도 지난 6월8일부터 7월1일까지 무등산 일원에서 실시한 생태 조사 중에 팔색조의 번식 현장을 포착했다.

팔색조는 8가지 아름다운 색을 띠고 있는 우리나라의 여름철새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지정돼 있다.

서식 환경이 까다로운 팔색조는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어두운 계곡, 해안, 섬, 내륙의 경사지 등에서 산다. 제주도, 경남 거제도, 전남 진도 등 자연환경이 우수한 해안지역의 울창한 활엽수림에 제한적으로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팔색조의 발견은 우포늪 습지보호지역과 무등산 국립공원이 우수한 서식 환경을 갖추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호지역 지정ㆍ관리가 야생생물의 서식지 보전에 기여를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우포늪은 경남 창녕군에 위치한 국내 최고(最古)의 원시자연늪으로 1999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돼 토지 매수ㆍ관리, 주요 지역의 출입제한ㆍ금지구역 지정, 철새 서식지ㆍ먹이터 조성 사업, 외래종 퇴치 사업 등이 추진 중이다.

무등산은 2013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고, 현재 훼손지(중머리재) 복원, 습지(평두메) 정밀조사, 야생생물 조사ㆍ연구 등을 통해 야생생물ㆍ서식지 보전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권군상 환경부 생물다양성과 과장은 “ 습지보호지역과 국립공원 등 보호지역이 팔색조의 안정적인 번식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주민감시원을 활용한 감시활동을 강화해, 팔색조 번식지에 대한 무분별한 출입 등 인위적 영향을 최소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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