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원격SW 이용 급증… ‘워케이션족’ 늘었다

입력 2015-08-06 16:20 수정 2015-08-0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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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에 설레던 직장인 김 과장. 하지만 뒤늦게 휴가 일정과 프로젝트 종료일이 겹치는 것을 깨닫고 좌절했다. 이미 모든 예약을 마친 상황이어서 휴가 날짜를 바꾸는 것도 불가능하다. 협업이 필요한 일이어서 미리 해둘 수도 없다. 결국 김 과장은 휴가지에서 업무를 불 수 밖에 없었다. 1년 동안 기다린 여름 휴가가 그대로 날라간 셈이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접어든 가운데, 휴가에도 외부에서 일을 하는 ‘워케이션’족들이 늘고 있다. 혼자 일을 마무리할 수 없는 협업 시스템에서 업무가 많아 불가피하게 일거리를 휴가지까지 갖고 오는 사례들이 많은 탓이다. 최근 다소 생소한 워케이션(work+vacation)이란 신조어가 등장한 이유다.

6일 원격지원 클라우드업체 알서포트에 따르면 올해 여름 휴가기간 원격제어 소프트웨어(SW) 이용량이 봄철 대비 32% 증가했다. 휴가 중에 업무를 보는 사용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원격제어 SW의 인기가 지난 6월부터 증가했다. 전월 대비 35% 늘었으며, 지난달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특히 알서포트가 지난 6월부터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화상 회의 서비스 ‘리모트미팅(RemoteMeeting)’의 지난 7월 회의 개설량은 전월 대비 300%나 증가했다.

이 같은 원격제어 SW 이용량의 증가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한 대외 접촉 제한, 외근의 대체 수단으로 원격제어 서비스가 대안이 되고 있어서다. 이때 편리함을 경험한 사용자들이 휴가철 급한 업무 처리에도 원격제어 SW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 알서포트 측의 설명이다. 물론, 휴가지에서는 업무에서 완전히 해방되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지만, 상황이 불가피한 직장인들에겐 이는 최선의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이미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 같은 워케이션을 적극 권장하는 추세다. 실제 미국에선 근로일수에도 반영을 해주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워케이션을 근로 형태로 인정해 주는 기업은 2008년 전체의 50%에서 지난해 66%까지 증가했다.

알서포트 이주명 마케팅팀장은 “원격제어 SW의 이용량이 크게 늘어난 건 안타깝지만 휴가지에서 급한 업무를 처리하는 이들이 많다는 뜻”이라며 “피할 수 없다면 리모트뷰, 리모트미팅과 같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솔루션을 이용해 빠르게 일을 마치고 휴가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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