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혁명 ‘AI’] ③손정의 “IoT·AI·스마트로봇, 인류사회 대전환 이끈다”

입력 2015-08-0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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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IoT, 일상생활 혁신 선도… 2018년 컴퓨터지능 인간 추월"

▲지난달 30일 '소프트뱅크 월드 2015' 기조연설에서 로봇 페퍼와 대화 중인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블룸버그
“2018년이면 컴퓨터가 인류의 지능을 초월한다. 양자의 관계가 역전되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다. 2040년에는 로봇 인구가 인류의 인구를 초과한다. 정보 혁명의 목표는 단순히 경제적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지난달 30~31일(현지시간) 일본 소프트뱅크가 파트너사들을 초청해 개최한 ‘소프트뱅크 월드 2015’ 기조연설에서는 이처럼 비장한 전망이 쏟아졌다. 이같이 엄청난 미래를 예견한 이는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다. 4회째인 소프트뱅크 월드의 올해의 주제는 ‘정보 혁명으로, 지금, 다음 세계로!’였다.

단상에 오른 손 회장은 정보 혁명의 흐름 속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클라우드 등 ‘3종의 신기’로 무장을 하고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스마트 로봇 등 세 가지 영역으로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IoT=우선 손 회장은 스마트폰이 인류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꾼 것처럼 앞으로는 IoT가 인류의 생활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1인당 평균 2개의 인터넷 장치를 소유하고 있지만 25년 후인 2040년에는 1인당 1000개의 장치를 갖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게 되면 인구보다 많은 10조 개의 장치가 인터넷에 연결돼 모든 정보가 클라우드에 모이고, 이러한 빅데이터를 클라우드에서 분석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인터넷에 연결된 의자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질병을 발견하고 자세를 교정할 수 있다. 또한 이 의자가 냉장고나 체중계, 칫솔 등 모든 일상과 연결돼 사용자의 건강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대가 온다는 것. 냉장고 속 음식을 실시간으로 관리해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은 자동으로 폐기하고 다음날 새로운 우유가 배달되게 할 수도 있다. 한 명의 인간이 가족이나 지인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처럼 사람과 사물이 연결되고 사물과 사물이 연결되는 식이다.

◇AI=손 회장은 2018년이면 컴퓨터의 지능이 인류의 지능을 추월할 것이라고 했다. 컴퓨터의 트랜지스터 수는 ‘무어의 법칙’에 따라 계속 증가해 3년 후인 2018년에는 사람의 뇌 세포 수인 300억 개를 초과한다는 것이다.

손 회장은 AI의 성장이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IC칩과 로봇 같은 하드웨어의 성능이 인류의 지능을 넘어선 후 로봇에 심화 학습 기술이 더해져 그 동안 인간이 프로그래밍한 로봇으로 교육시킨 것을 앞으로는 로봇이 자동으로 학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은행의 대출 담당자와 호텔 프런트, 회계사 등 사무직의 절반에 가까운 업종과 직종이 30년 안에 AI와 함께하거나 교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손 회장은 그렇다고 해서 비관적일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그로 인해 사람들은 더 창조적인 활동과 미지의 과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스마트 로봇=인간과 로봇의 공생은 가능한 것인가. 손 회장은 정보 혁명이란 단순히 경제적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만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보 혁명은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언제까지나 추구해야 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만 있다면 인류가 파멸에 이르지 않는 것은 물론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동안 공장에서 조립 작업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사랑받는 로봇을 만들고 싶었다며 소프트뱅크가 만든 로봇 페퍼를 소개했다. 지난 6월 20일 출시된 페퍼는 인류 사상 감정을 지닌 첫 로봇이다. 소프트뱅크는 오는 10월 1일부터는 기업을 상대로 임대형 페퍼도 출시한다.

손 회장은 “페퍼를 만들 당시, 회사 내에선 무모한 시도라고 반대도 만만치 않았지만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로봇을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결실을 맺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40년에는 100억 대 이상의 로봇이 지구상에 존재할 것이라며 그 역사에서 감정을 지닌 로봇의 첫걸음은 페퍼가 될 것이라고 자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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