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박인비, “프로암 기권할 만큼 몸 상태 엉망이었다”

입력 2015-08-0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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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그러나 박인비는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앞두고 최악의 컨디션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P뉴시스)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았다. 우승은 생각할 수도 없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사상 7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27·KB금융그룹)의 말이다.

박인비는 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파72·6410야드)에서 끝난 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총상금 300만 달러·약 35억원)에서 고진영(20·넵스·9언더파 279타)에 역전 우승했다. 최종 스코어는 12언더파 276타다.

경기를 마친 박인비의 목소리는 청명했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은 가장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였다”며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기쁘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승까지는 결코 쉽지 않았다. 박인비는 지난달 27일 끝난 마이어 클래식에서 마지막 날 76타를 쳐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44위에 머물렀다.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컷오프를 제외하고 올 시즌 가장 나쁜 성적이었다. 좋지 않은 컨디션은 브리티시 여자오픈까지 이어졌다. 이에 대해 박인비는 “허리가 아파서 정상적인 경기를 할 수 없었다. 컨디션도 엉망이었다. 프로암을 기권할 만큼 몸 상태는 최악이었다”고 털어놨다.

걸림돌은 몸 상태만이 아니었다. 굳은 날씨와 까다로운 코스가 박인비를 괴롭혔다. 그러나 박인비는 매 라운드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향해 한걸음씩 다가갔다.

단독선두 고진영에 세 타 뒤진 공동 5위로 출발한 최종 4라운드에서도 역전 우승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경기 초반부터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플레이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를 이어갔다. 2번홀(파4)과 3번홀(파5)에서는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가능성을 엿봤고, 4번홀(파3)과 5번홀(파4)에서는 연속 보기로 무너지는 듯했다.

이에 대해 박인비는 “초반 연속 버디 후 ‘우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잠시나마 우승 욕심을 냈던 것이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박인비는 마음을 비웠다. “경기가 뜻대로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마음을 비우고 있는 그래로 플레이하려고 생각했다. 그게 오히려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박인비는 3일부터 나흘간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5억원)에 출전한다. 제주 삼다수는 박인비의 서브 스폰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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