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어디로] 신동빈 ‘형제의난’ 심경 토로 “아버지 해임 찬성 안했다...그 분은 유일무이한 존재”

입력 2015-07-29 11:11 수정 2015-07-2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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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신격호 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 신동빈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8일(현지시간) 일어난 ‘불상사’에 대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날 일본 언론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부친이자 롯데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93)을 앞세워 자신의 해임을 꾀한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에 대해 “연로한 아버지를 끌어 들여 가족과 기업 경영을 혼란시키는 행동은 두 번 다시 해선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 신격호 회장에 대해 “아버지로서도 경영자로서도 유일무이한 존재”라며 “이날 (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 신격호 회장에게서 대표 자격을 박탈하는 결의에 투표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날 롯데홀딩스는 전신인 롯데 시절부터 67년간 대표권을 유지해온 신격호 회장을 전격 해임시키고 명예회장으로 추대한다는 내용의 인사를 발표했다. 롯데의 고위 관계자는 “그룹 경영과 무관한 분들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법적 지위를 이용하는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신 총괄회장을 명예회장으로 모셨다”고 말했다. 이는 혼자 거동하기도 힘든 90대의 신 총괄회장을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이용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난 1월 물러난 신동주 전 부회장은 27일 신격호 총괄회장을 대동하고 도쿄에 있는 롯데홀딩스 본사를 방문해 경영진과 직원들에게 신격호 회장을 제외한 6명의 이사 전원을 해임하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이는 이사회의 결의를 거치지 않은 것이어서 무효로 처리됐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벌어진 롯데 창업주 2세들의 경영권을 둘러싼 소동에 대해 ‘시게미쓰(重光·신격호 일가의 일본 성) 일족의 난(亂)’, ‘롯데 형제의 다툼’ 등으로 소개하면서 앞으로 열릴 일본 롯데 지주회사의 주주총회가 향배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점쳤다.

롯데홀딩스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자산관리 회사가 약 27% 출자했고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 등 일가가 직접 출자하고 있다. 또한 사원지주회 등도 주주이며, 신동주 씨 측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주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주주총회 일정이 정해져 있지 않지만 이번 이사회의 결정에 반발한 신동주 씨 측이 반격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신동주 회장의 측근인 한 롯데 관계자는 “경영자로서 누가 적합한 지는 지금까지의 실적을 보면 주주들도 알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1948년 일본에서 창업해 한국에는 1967년에 진출했다. 제과 중심의 일본에 비해 한국은 소매와 화학, 금융 등 다각화로 그룹 매출은 일본의 20배 규모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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