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중국증시 이탈 심각...7월 순매도액 6조원 '사상 최대'

입력 2015-07-2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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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자들의 중국증시 이탈이 선명하다.

중국 상하이증시의 외국인 순매도액이 이달들어 24일까지 총 333억 위안(약 6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6월 중순부터 급락한 중국증시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주가 부양책에 힘입어 반등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외국인 사이에서는 정부의 과도한 개입에 의한 '관제시장'에 대한 불신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상하이증시는 홍콩증시와 교차 거래가 허용되는 후강퉁이 시행되면서 외국인의 직접 투자가 가능해졌다. 이를 통한 매매 대금은 상하이시장 전체의 1% 정도를 차지한다. 해외 투자자들의 후강퉁을 통한 거래는 지난해 11월 시작 이후 순매수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6 월 중순 이후, 5000선을 돌파한 상하이종합지수는 한때 3000대 초반까지 급락했다.

특히 재정위기에 처한 그리스가 국민 투표에서 재정 긴축안을 부결시킨 다음날인 7월 6일 외국인은 사상 최고치인 135억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 이를 시작으로 16일까지 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신규 기업공개(IPO)를 당분간 중단시키고, 중국 인민은행은 국영 증권ㆍ금융사를 통해 자금 공급 등 주가 부양책을 잇달아 내놨다. 덕분에 상하이종합지수는 4000선을 회복하는 등 폭락세는 수그러들었지만 인위적​​인 주가 떠받치기에 대한 불신감은 강해지고 있다.

또한 상장 기업이 스스로의 판단 하에 거래를 정지할 수 있는 중국증시의 구조에 대한 불만도 강하다. 한때 "주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이 있다" 등의 이유로 거래를 중단한 기업은 1400개가 넘었다.

노무라증권의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나 일본에서 거래 중지는 몇 시간에 그치지만 중국 상하이와 선전시장에서는 무기한으로 거래를 정지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한 유동성 저하가 해외 투자자의 우려 재료가 된다"고 지적했다.

악사인베스트먼트매니저스의 이코노미스트는 "(국영은행 등) 대형주를 제외하면 중국 주식의 PER (주가수익비율)은 아직 너무 높다"며 "주가가 향후 10~20% 더 내릴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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