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3차 구제금융협상 개시 연기…협상장소 선정 문제 등 '삐걱

입력 2015-07-2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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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의 3차 구제금융 협상이 시작부터 협상장소 선정 문제 등으로 연기됐다. 협상은 27일부터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정부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과의 3차 구제금융 협상과는 별도로 국제통화기금(IMF)에 신규 자금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그리스 정부와 유럽집행위원회(EC), 유럽중앙은행(ECB) 등 국제채권단 대표단은 협상장소를 어디로 할지 합의하지 못해 3차 구제금융 협상 개시일을 미뤘다고 가디언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24일 시작할 예정이었던 860억 유로(약 109조8천억원) 상당의 구제금융 협상은 최소 사흘 연기돼 대표단이 주말새 아테네에 도착하면, 27일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그리스 정부 관계자들이 전했다.

종전까지 채권단은 아테네 중심부 신타그마 광장 인근의 아테네 힐튼 호텔에서 머물며 구제금융 협상을 벌여왔지만, 그리스 정부는 이번에 보안상의 이유를 들어 정부청사에서 멀리 떨어진 아테네 외곽 호텔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타그마 광장은 그리스 의회의 1·2차 개혁법안 표결 당시 시민 1만∼2만명이 모여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벌인 장소다. EC 관계자는 "해결해야 할 보안상의 문제가 있다"며 "여러 가지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은 협상 내용을 두고도 갈등을 빚었다. 그리스 측은 채권단이 만날 수 있는 인물과 협상에서 논할 수 있는 주제도 제한할 것을 요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

채권단이 그리스 각 부처와 자료에 마음대로 접근하는 것이 그리스 정부의 심기를 건드렸을 것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그리스 정부는 이날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에 요청한 3년간 860억 유로의 구제금융자금 외에 IMF에도 신규자금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그리스 정부는 당초 IMF가 가혹한 긴축정책을 요구할 것으로 우려, 신규자금 지원을 요청하지 않을 계획이었지만 3차 구제금융 협상에서 호의를 끌어내려고 방침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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