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현대엔지니어링 재경본부장 경질 왜?

입력 2015-07-23 13:49 수정 2015-07-2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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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현대엠코와 합병한 이후 연일 상승가도를 달리던 현대엔지니어링이 고위 간부의 인사문제로 내홍을 앓고 있다.

23일 현대엔지니어링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월 부임한 김영태 재경본부장(전무)을 지난 달 30일 보직 해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본부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임기 2년인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하지만 김 본부장은 이번 보직해임에 항의하며 사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서도 본부장급 인사가 6개월만에 사퇴절차를 밟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김 본부장은 현대엔지니어링에 ‘분식회계’가 있다는 주장을 하며 논란을 낳고 있다.

이에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김 본부장은 취임 후 사내 문화 융화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분식회계 부분은 확인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엔지니어링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현대건설 역시 확인 결과 분식회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즉 김 본부장이 건설업의 특성에 대해 잘 몰라서 오판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렇게 일단락 되는 듯 했던 이번 사태는 지난 22일 열리기로 했던 임시이사회가 연기되며 또 다시 불거졌다. 이번 임시이사회에서는 이사 해임·선임과 함께 이를 승인하기 위한 임시주총 소집 등이 안건으로 올라와 있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사회가 연기됐고 향후 일정도 잡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사들의 일정 관계 때문에 미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임시이사회가 열려야 이번 사태가 일단락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내홍이 현대차그룹의 인사정책의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2011년 현대건설을 인수한 후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주요 보직에 그룹 인사들을 보내면서 융화에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대부분 큰 문제가 없지만 건설업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일부 인사들이 지나치게 현대차그룹 DNA를 이식하려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아 왔다.

한편 김 본부장 후임인사로는 이상국 전 현대하이스코 전무가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국 전 현대하이스코 전무는 최근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합병법인 출범에 따라 현대제철 경영지원본부에서 보직 없이 머물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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