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호의 세계는 왜?] 외계 문명 경계한 스티븐 호킹, 외계인 찾기에 동참한 이유는?

입력 2015-07-2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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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호킹 박사가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외계인 찾기 프로젝트 ‘돌파구 듣기(Breakthrough Listen)’ 출범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런던/AP뉴시스

해외에서 20일(현지시간) 또 하나의 흥미진진한 프로젝트가 출범했습니다. 러시아 억만장자인 유리 밀러가 1억 달러(약 1250억원)의 자금을 쾌척해 세티(외계지적생명체탐사, SETI)에 이어 새로운 외계인 찾기 프로젝트인 ‘돌파구 듣기(Breakthrough Listen)’가 영국 런던 왕립학회에서 출범한 것이지요.

외계인에게 전달할 수 있는 지구인 메시지를 만드는 100만 달러 상금 규모의 ‘돌파구 메시지(Breakthrough Message)’도 시작합니다.

과학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좋은 천체망원경 등 최첨단 기술을 총동원해 우리 은하와 인근 100개 은하계로부터 외계인들이 보내는 메시지를 포착하려고 합니다. 유리 밀러는 “이전보다 더욱 빠르고 포괄적인 정보를 모을 수 있다”며 “‘돌파구 듣기’는 이전에 한 해 동안 수집했던 것보다 더 많은 정보를 하루 안에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데이터는 대중에게 공개되고 오픈소스 방식을 채택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와 연구기관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고 하네요.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의 참여입니다. 사실 호킹 박사야말로 외계 문명의 위험성을 경고한 과학자 중 한 명인데 외계인 찾기에 동참한다니 모순되는 내용 같습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호킹 박사는 여전히 외계 문명에 인류가 신호를 보내는 위험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는 “우리의 메시지를 받게 된 외계 문명이 인류보다 수십억 년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수 있다”며 “이들은 너무 강력해서 인류를 박테리아보다 못한 존재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발달된 외계 문명이 인류만큼 폭력적이고 호전적이며 대량 학살의 역사를 지닐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호킹 박사는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고 알고자하는 과학자의 호기심, 아니 인류의 본능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는 “외계인을 찾는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며 “인류는 탐험하고 배우며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또 우리는 사회적 존재다. 우리가 어둠(우주) 속에서 혼자인지 아닌지 아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새 프로젝트의 초점은 외계인에게 신호를 보내는 것보다 외계인이 우주로 쏜 신호를 찾는데 맞춰질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그것이 더 얻을 것이 많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지요.

사실 우주는 너무 광활하기 때문에 외계인이 보낸 신호를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1960년대 시작한 세티프로젝트도 아직 외계인의 신호를 포착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 외계문명이 저 머나먼 우주 건너편에서 쏘아올린 전파를 우리가 잡아낼 수도 있겠지요.

“우주에 우리밖에 없다면 엄청난 공간의 낭비다”-칼 세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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