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삼성물산] “이재용 상황 바뀌는 것 없어...엘리엇과 법정 공방 장기전 갈 수도” WSJ

입력 2015-07-17 14:33 수정 2015-07-1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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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들이 수 주간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이 통과됐다는 소식을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다.

한국의 종합상사이자 건설사인 삼성물산의 주주들은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삼성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인 제일모직과의 합병안을 승인했다.

삼성물산 주주들은 제1호 의안인 제일모직과의 합병계약서 승인의 건을 찬성률 69.53%로 가결했다. 주총 의장인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는 이날 오후 12시47분경 “1억3235만5800주가 투표에 참여해 이중 총 9202만3660주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임시 주총에서 위임장을 제출하거나 현장 표결로 의결권을 행사한 주식의 참석률은 83.57%, 전체 주식 총수(1억5621만7764주)에 대비한 합병 찬성률은 58.91%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블룸버그통신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이날 임시 주총 소식을 이같이 보도하고, 이로써 그룹을 이끌고 있는 이씨 일가가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어소시에이츠와 벌인 몇주간의 싸움에서 큰 승리를 거뒀다고 전했다.

그러나 WSJ는 이번 합병안은 근소한 차이로 통과된 만큼 삼성 그룹의 후계자인 이재용 부회장이 직면한 어려운 상황이 당장 바뀌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소액주주들의 기대가 높아지는 한편 엘리엇과의 법정 투쟁이 장기전에 돌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이 승인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삼성물산의 의결권 7% 이상을 가진 엘리엇이 삼성 측에 앞으로 어떤 요구를 할 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엘리엇은 주총이 끝난 후인 이날 오후 1시30분 경 보도자료를 통해 “엘리엇은 수많은 독립주주들의 희망에도 불구하고 합병안이 승인된 것으로 보여져 실망스러우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추가 대응을 예고했다.

전날 엘리엇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에 반대해 법원에 삼성물산 주주총회 결의 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 1심에 이어 항고심에서도 기각 결정을 받자 대법원에 재항고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주총 일정과 대법원 심리·판결 일정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재항고를 하더라도 실익이 없으나 향후 장기 법정 공방을 염두에 두고 깔아놓은 포석으로 해석했다.

서울고등법원 민사40부(이태종 수석부장판사)는 16일 엘리엇이 삼성물산 등을 상대로 제기한 ‘주주총회 결의 금지’ 및 ‘KCC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항고를 원심과 같이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비율이 현행법에 따라 산정됐고 합병 추진이 경영상 불합리한 판단이라 볼 수 없다”고 했다. 또한 엘리엇이 요구한 KCC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이 받아들여질 경우 KCC가 이에 불복해 권리를 구제받을 기회가 없다는 점을 들어 의결권 행사 금지의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자 엘리엇은 즉각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에 대한 주주들의 반대의견이 막중하다는 점에 비추어 법원의 결정에 대해 실망스럽게 생각한다”며 대법원에 재항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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