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인기 식었나…수도권 미분양 증가세

입력 2015-07-1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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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비싼 분양가 영향…경기도 5405가구 52% 차지

‘분양불패’로 불리며 부동산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은 중소형 평형대 아파트의 미분양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공급이 몰리면서 지방에서는 물론 중소형 아파트 강세를 보였던 수도권 지역에서도 미분양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본지 조사에 따르면 경기도내 전체 미분양 가구수는 5월 기준 1만458가구로 나타났다. 이중 전용면적 85㎡이하의 중소형 아파트는 5405가구로 전체의 51.7%를 차지한다. 지난해 7월말 기준 미분양 아파트 중 중소형 아파트의 비중은 46%에 그쳤지만 이후 올해 1월 50%를 기록한 뒤로 중소형 아파트의 미분양 비중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소형 평형대가 항상 높은 인기를 끌었던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인 점을 감안할 때 이 같은 미분양 수치는 중소형 평형대라고 무조건 분양이 잘되던 시절은 지나갔음을 의미한다고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5월 준공 후 미분양 가구수는 520가구로 이 중 84%는 85㎡초과의 중대형 아파트가 압도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미분양 가구 중 중소형 아파트의 비중은 지난해 5월 16%에서 56%로 치솟았다.

이 같은 중소형 평형대의 미분양 증가는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경남도청 자료에 의하면 5월 기준 경남 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1881가구로 이 중 전용면적 60㎡이하 아파트는 223가구, 60~85㎡이하 아파트는 1484가구로 나타났다. 전체 미분양 가구 중에서 85㎡이하 아파트의 비중이 78%에 달한 것이다.

충남시의 경우 같은 달 기준 미분양 아파트 4009가구 중 공공부문을 제외한 민간부문의 미분양 가구수는 2966가구다. 이 중 85㎡이하의 중소형 아파트는 2852가구로 전체의 96%를 차지한다.

중소형의 공급과잉으로 오히려 중대형이 품귀현상을 보이면서 청약시장에서는 중대형이 더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기도 한다.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의 ‘한라비발디 캠퍼스 2차’는 평균 청약 경쟁률은 1.28대1을 기록했지만 전용133㎡의 경우 최고 5.8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책임연구원은 “최근들어 중소형 아파트 분양이 많았던데다가 중소형 아파트 인기로 3.3㎡당 분양가격 역시 웬만한 중대형 아파트보다 더 높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분양시장이 좋다보니 입지가 좋지 않은 지역에서도 중소형 평형 가구 위주의 신규물량이 증가하면서 미분양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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