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금호산업 예상 매각가 7000억선…막판변수 ‘경영권 프리미엄’

입력 2015-07-1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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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 결과 주당 가치 3만1000원 산정…오늘 회의서 최종 매각가 협의

금호산업 채권단이 두 회계법인에 실사를 맡긴 결과, 금호산업의 기업가치는 주당 3만1000원으로 산정됐다. 채권단은 이를 바탕으로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얹어 오늘 회의를 열고 금호산업 매각 가격을 협의할 계획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산업 실사를 진행한 삼일회계법인과 안진회계법인은 금호산업의 기업 가치를 주당 3만1000원으로 산정했다. 여기에는 미래현금흐름 등이 반영됐으며, 경영권 프리미엄 등은 제외됐다.

현재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금호산업 지분은 57.5%(1973만주)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이 이를 전부 사들인다고 가정할 때 주당 3만1000원을 단순 대입하면 금호산업 주식 매각 가치는 약 6116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 4월 금호산업 본입찰에 단독 참여한 호반건설이 경영권 프리미엄(38%)을 포함해 응찰액으로 써낸 6007억원보다 높은 금액이다.

다만 박 회장은 경영권 최소 지분만 매입해도 무관, 박 회장이 경영권 지분(50%+1주)만 사들일 경우 금호산업 주식 가치는 약 5318억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지난 4월 호반건설이 제시한 경영권 프리미엄 38%를 얹는다고 가정하면 채권단이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호산업 최종 매각가는 7338억원 정도로 산출된다.

매각가 협상 변수는 경영권 프리미엄이다. 금호산업 출자전환 과정에서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일부 채권단은 원금 회수 등의 이유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금호산업의 적정 매각가로 1조원대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최근 금호산업의 주가가 1만5000원(14일)까지 곤두박질치는 등 좋지 않은 주가 흐름을 감안하면 주당 3만1000원에 매각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채권단 내부 의견도 존재한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15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미래에셋, NH농협 등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금호산업의 해당 실사 결과 내용을 공유하고,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덧붙인 금호산업의 적정 매각가를 논의한다.

산업은행과 미래에셋 등 협상단은 이날 운영위원회 협의를 통해 금호산업 매각 여부와 예상 매각 가격이 결정되면 빠른 시일 내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금호산업을 놓고 매각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채권단이 박 회장과의 가격 협상에 실패하면 채권단은 9월 중 일방적으로 가격을 통보, 박 회장은 경영권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권 행사 및 인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를 재차 거부하면 채권단은 거부 통보를 받고서 6개월 내에 같은 조건에 제3자와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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