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합병 D-4’ 소액주주들, 10일 강남 음식점서 회동...‘삼성 합병안 반대·엘리엇 지지 결집’

입력 2015-07-1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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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밤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반대하는 소액주주, 이른바 개미들이 모임을 가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모임에서는 소액 투자자 수십 명이 모여 삼성그룹과 행동주의 투자자 폴 싱어의 대결에 자신들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미국 헤지펀드 운영사 엘리엇어소시에이츠를 이끄는 싱어는 삼성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인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흡수 합병 계획에 대해 조건이 너무 낮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이는 국내 사상 최대 규모의 위임장 쟁탈전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합병 저지를 목표로 하는 ‘싱어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온라인 포럼’에는 이미 30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 개인 투자자의 의결권을 합친다 해도 전체의 1%에도 못 미치기 때문에 오는 17일에 예정된 삼성물산 임시 주주총회의 투표 결과를 좌우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통신은 전했다. 다만 소액 투자자들의 결집 움직임은 주주가 경영에 관여하는 이른바 행동주의가 국내에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이 소액 투자자를 계속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임을 시사한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싱크탱크 ‘좋은 기업 지배 구조 연구소’의 최이배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의 예와 같은 소수 주주에 의한 행동은 최근까지 한국에서는 극히 드물었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주주의 권리에 눈을 떠 외국인 투자자 조차도 동료로 간주하게 됐다”고 말했다.

엘리엇은 개인 투자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엘리엇 측은 “합병 안에 대한 넘쳐나는 반대의 감정을 반영해 우리는 소액 투자자들로부터 이미 상당수의 위임장을 받았다. 모든 주주에게 반대표를 던지도록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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