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합병’ D-4, 외인·소액주주 매직 넘버 ‘16’을 잡아라

입력 2015-07-13 08:58 수정 2015-07-1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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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삼성물산 합병에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삼성이 표심잡기에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제일모직은 나흘 앞으로 다가온 오는 1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 안건 통과를 위해 최고경영자(CEO)부터 말단 직원까지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최대주주(11.21%)인 국민연금이 국내 기업의 경영권을 위협하는 해외 투기자본에 맞서 ‘방패막이’가 될 것이라는 의지를 보인데 안도하면서도, 합병을 위한 추가 찬성표가 필요한 만큼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삼성물산 주총에서 합병안이 가결되려면 참석 주주 3분의 2의 동의를 얻어야한다. 일반적으로 기업 주총 출석률이 70%라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물산이 추가로 필요한 지분은 약 16%이다. 삼성물산 합병이 성사되려면 46.7%의 지분이 필요하다.

삼성물산은 현재 삼성SDI(7.39%), 삼성화재(4.79%),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41%), 삼성복지재단(0.15%), 삼성문화재단(0.08%) 등 특수 관계인 13.82%와 KCC(5.96%)를 포함해 19.78%의 우호 지분을 갖고 있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11.21%)을 비롯한 국내 기관투자자가 22.26%를 가졌다. 외국인 지분은 합병을 반대한 엘리엇(7.12%)과 의사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외국 투자자(26.41%) 등이 33.53%를 보유 중이다.

관건은 부동표다. 삼성물산은 사실상 캐스팅보트를 쥔 소액주주(24.43%)들의 마음을 사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삼성물산 측은 소액주주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위임장을 확보 중이다.

특히 삼성물산은 13일자 주요 신문 1면 하단에 ‘삼성물산 주주님들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광고를 게재했다. 회사 측은 “주식 단 한 주라도 위임해 주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대표전화로 연락 주시면 일일이 찾아뵙고 위임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엘리엇을 제외한 외국인 투자자(26.41%)의 표심도 이번 주총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주주 가운데 엘리엇 다음으로 지분율이 높은 곳은 3.12%의 지분을 가진 인덱스(지수연동형) 펀드 중심 운용사 미국 블랙록이다. 블랙록은 최근 국민연금과 함께 삼성물산 측에 주주 가치 제고 방안을 요구, 찬성 가능성을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블랙록에 이어 엘리엇에 동조하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 헤지펀드 메이슨캐피탈이 2.18%를 보유 중이다. 아울러 싱가포르투자청(1.47%), 자산운용사 피델리티(1.29%), 인덱스 펀드 운용사 뱅가드(1.28%), 디멘셔널(1.20%), 사우디통화국(1.11%), 아부다비투자청(1.02%)이 1∼2%대 지분을 들고 있다.

업계는 국민연금을 포함해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대체적으로 찬성 쪽에 무게를 둔 만큼 이번 합병안이 순조롭게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삼성 측이 최근 강력한 주주친화정책을 꺼내든 만큼 장기적인 관점의 투자 성향이 짙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마음을 충분히 끌어 당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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