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례행사인데도 긴장감 … 정몽구 회장 해외법인장 소집

입력 2015-07-10 09:07 수정 2015-07-1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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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 판매 급감 점검,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 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는 자동차 부문 임원회의에서 해외판매부터 점검했다. 그는 판매 그래프가 밑으로 떨어지면 관련 담당자를 호되게 질책했다. 그러면서 생산과 운송 등 그룹이 다각도로 협력할 것을 강조했다.

정몽구<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주재로 13일 열릴 올해 첫 해외법인장 회의를 앞두고 그룹 내부가 어느 때보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상반기 국내외 판매가 목표치에 턱없이 미치지 못해서다. 정 회장은 이런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0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이 회사의 상반기 국내외 판매량은 394만6067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 404만3856대와 견주면 2.4% 감소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연간 판매 목표를 820만대로 세웠다. 상반기에 그 절반도 채우지 못한 셈이다.

회사별로는 현대차의 상황이 더 좋지 않다. 현대차는 상반기 241만6626대를 세계 시장에서 팔아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3.2% 줄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전년 대비 1.2% 줄어든 152만9441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일부 시장에서는 선전했지만 전체로 눈을 돌리면 부진의 신호가 명확하다.

정 회장은 특히 이번 회의 때 중국시장의 대책을 강도높게 점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의 중국공장 판매량은 6만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8% 급감했다. 기아차도 3만8000대로 26.5% 감소했다. 현대기아차의 모델 노후화가 판매 급감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경쟁업체인 토요타는 판매량을 41.7% 끌어올렸다. 혼다도 26.1% 증가한 7만3000대를 판매했다. 현지 업체의 약진도 돋보였다. 창청자동차(4.7%)와 지리자동차(22.0%)의 판매량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탔다.

더욱이 7월에는 중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현대기아차는 지난달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현대기아차가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에서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면 올해 연간 판매목표 수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업계 안팎은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한 해에 두 차례 열리는 해외법인장 회의 때 정 회장과 참가자들은 덕담 위주의 말을 주고받았다”며 “그러나 올해는 그 이상의 대책 요구와 질책이 있을 듯 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법인장 회의 때 하반기 판매 확대 방안과 환율ㆍ신흥시장 침체 대응 방안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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