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혜‧지가 돌아온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청자와 관객은 그녀들이 돌아온다는 사실만으로 설렌다. 톱스타이자 한류스타인 김태희, 송혜교, 전지현이다. 톱스타 3인방은 지난 2009년 방송된 MBC 시트콤 제목 ‘태희 혜교 지현이’에 등장할 정도로 외모와 대중성은 이들을 따를 스타가 없다. 빼어난 외모와 대중이 환호하는 이미지 창출로 20대부터 스타덤에 올라 CF 퀸으로 군림했던 송혜교(33) 전지현(34) 김태희(35), 3명의 여자 스타들은 30대에 접어들며 연기의 외연을 넓히며 질적 도약을 꾀하고 있다.
이들 톱스타 3명이 거의 같은 시기에 동시에 활동 하는 것은 좀처럼 보기 힘들었다. 하반기 전지현은 영화로, 그리고 송혜교와 김태희는 드라마로 관객과 시청자를 만난다. 이들은 복귀 자체가 관심이다. 이들이 작품 속에서 펼칠 캐릭터, 연기의 문양, 그리고 흥행파워까지 눈길을 끈다. 미국 CBS 방송이 매년 50대 스타를 발표하는데 스타의 선정 기준으로 고려하는 것이 연기력, 끼, 대중성(인기), 그리고 외모다.
이 네 가지는 다른 전문가들도 스타 여부를 판단할 때 고려하는 사항인데 이 기준에 적용해 보면 3명의 김태희 송혜교 전지현 등은 기준별 약간의 차이가 있다. 외모는 김태희, 연기력은 송혜교, 끼는 전지현이 앞서고 그리고 인기도는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이 일부 전문가의 평가다.
하반기 컴백하는 분야는 다르지만 3명의 스타성이 비슷한 톱스타 3명이 주연으로 나선 작품에 대한 평가와 반응(흥행성)은 벌써부터 관심의 대상이다.
전지현은 22일 개봉하는 최동훈 감독의 영화 ‘암살’로 관객과 만난다. 전지현은 ‘암살’에서 일제 강점기에 활약한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 역을 맡았다. 최동훈 감독이 “‘암살’을 시작하며 처음 떠올린 인물의 이미지가 비로소 전지현으로 완성됐다. 그녀 역시 캐릭터에 진실 되게 접근했고 스스로 안옥윤을 깊이 간직했다”고 말할 정도다. ‘암살’은 전지현의 원톱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지현의 활약 여부에 따라 ‘암살’의 흥행과 완성도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 확실하다.
김태희는 8월부터 방송할 SBS 드라마‘용팔이’로 ‘장옥정, 사랑에 살다’이후 2년 만에 시청자와 만난다. 돈만 주면 조폭도 마다않는 외과의사 태현(주원)과 재벌 상속녀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용팔이’에서 김태희는 유산을 가로채려는 오빠에 의해 수면상태에 빠져 있는 재벌 상속녀 한여진 역을 맡았다. 지난해 중국 드라마 ‘서성 왕희지’의 주연을 맡아 한류 스타로서 외연도 넓히며 연기자로서 질적 진화를 꾀한 김태희는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재벌 상속녀의 역할을 새로운 캐릭터로 보여주고 싶다. ‘용팔이’가 오랜만의 한국 작품 출연이라 무척 설렌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송혜교는 9월부터 방송예정인 KBS 2TV 월화극 ‘태양의 후예’로 복귀하는데 이미 촬영에 돌입해 남자 주연 송중기와 연기호흡을 맞추고 있다. 2013년 SBS 드라마‘그 겨울, 바람이 분다’ 이후 이재용 감독의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중국 영화 ‘태평륜’ 등 영화에 전념해온 송혜교가 출연하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파리의 연인’ ‘상속자들’의 스타 작가 김은숙의 작품이다. ‘태양의 후예’는 재난현장에 목숨을 걸고 뛰어든 사람들의 희생과, 절박한 상황에서 싹트는 사랑을 담았다. 송혜교는 최근 한 패션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태양의 후예’에서 파병 지역 의사, 강모연을 연기한다. 한국에서는 오랜만에 맡은 밝은 캐릭터다. ‘풀하우스’ 성인 버전이라고 할수 있다”며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지현 김태희 송혜교의 하반기 영화와 드라마의 복귀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까에 국내 시청자와 관객뿐만 아니라 중국 등 해외 한류팬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누가 승자가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