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뉴엘 독일법인장 "매출 목표치 높게 잡았을 뿐" 주장

입력 2015-06-3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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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조원대 허위수출을 통해 사기대출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홍석(53) 모뉴엘 대표의 재판에서 이 회사 독일법인장이 출석해 "매출 목표치를 높게 잡았을 뿐 투자를 받기 위한 목적은 없었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김동아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 대표에 대한 6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변호인 측 증인으로 출석한 모뉴엘 독일법인장 송모씨는 검찰이 지적한 박 대표의 수출입 물량과 대금을 부풀린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검찰은 송씨에게 "2014년 미국지사의 연간 매출 목표가 500억이다. 1월 매출을 기준으로 봤을 때 월매출의 10배를 연매출 목표로 잡는게 통상적이라고 볼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송씨는 "통상은 아니고 목표치이며, 당시 유럽에서 3D TV 판매가 상승세였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것이다. 실제로는 그 해 바로 판매 하락세를 보여 2014년 중반에는 3D TV가 전체매출에 큰 영향을 주지 않게 됐다"고 답했다.

송씨는 투자를 받기 위해 투자 수치를 부풀린 게 아니냐는 검찰의 거듭된 추궁에도 "영업성과를 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목표달성을 위해 높게 잡은 수치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송씨는 파산절차가 진행중인 모뉴엘의 파산관재인과 협의해 독일법인 지분을 인수하고, 지난주부터 본인 명의로 운영중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에 피고인심문을 한 뒤, 결심공판은 2~3주 뒤에 한 차례 더 기일을 잡고 마무리하기로 했다.

다음 기일은 8월 19일 오후 2시에 열린다.

박 대표는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미국, 홍콩 등 해외지사를 통해 수출입 물량과 대금을 1조2000억원대로 부풀려 신용장 등 관련 서류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관세법 위반)로 기소됐다. 또 같은 기간 해외지사에서 부품 수입대금을 실제보다 부풀려 서류를 꾸민 뒤 차액을 남기는 수법으로 361억여원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재산 국외 도피)도 받고 있다.

박 대표는 허위 수출 서류를 꾸며 시중은행 10곳으로부터 3조 4000억원 가량을 불법 대출 받은 혐의로 지난 1월 추가 기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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