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주택시장을 정상적인 회복세로 보는 시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 주택시장에 대해서는 그간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로 진입한 것으로 봅니다.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 전세가격 상승, 초저금리 시대라는 3박자가 맞물려 주택 구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부동산 열기가 형성된 것으로 보는 것이죠. 둘째, 가계부채 문제는 주택담보대출 증가에 따른 것으로 카드대란과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공급과잉 우려에 대해서는 수도권 시장은 아직 이르다는 의견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수도권 아파트 분양물량은 공급이 부족했으며, 이로 인해 전세대란이 일어났다고 보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런 의견과 상반되게 현 주택시장을 과열로 보는 시각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먼저, 주택공급 과잉 우려로 분양시장이 활황세를 탈수록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두번째, 가계부채에 따른 위험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기준 시중은행이 보유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18조4000억원으로 가계부채 총액의 40%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하반기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국내에 유입됐던 달러가 빠져나가는 구조라 우리나라 역시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겠죠. 이럴 경우 대출을 끼고 있는 집주인들의 원리금 부담은 늘어나는 한편, 저금리를 이용해 매매에 나서는 수요자는 줄어드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낮은 금리로 매매에 나섰던 수요자가 줄어 집값이 하락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게 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이죠.
물론, 최근 모처럼 되살아나는 부동산 열기에 대해 지나치게 부정적인 시작으로 찬물을 끼얹는 것은 지양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한껏 달아오른 분양 열기에 부화뇌동하여 무분별하게 청약 열기에 동참하는 것도 위험한 것이 사실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