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가 장손 구본웅 가업 대신 벤처 투자… 업계 주목

입력 2015-06-2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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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쑨원 증손자인 조엘 선과 아시아 정보기술(IT)기업 투자자금을 모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구본웅<사진> 포메이션8 대표는 LS가의 장손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구 대표는 고(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홍 LS미래원 회장의 외아들이다. 구 대표는 스탠퍼드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경영학 석사과정(MBA)을 마쳤다. 재계는 구 대표도 다른 3세 경영인들처럼 가업을 이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그는 2012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투자 회사를 설립했다.

중국과 한국, 싱가포르에 지사를 두고 있는 포메이션8은 IT, 에너지 분야 초기 기업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한국 벤처기업들도 상당수 투자를 받고 있다.

구 대표는 지난해 3월 투자에 나선 가상현실(VR) 기기업체 오큘러스VR이 페이스북에 인수되면서 투자금이 10배로 늘어나는 등 이른바 대박을 치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어 지난해 11월엔 국내 모바일 서비스업체인 옐로모바일에 1억500만 달러(약 1139억원)의 투자해 주목받았다.

구 대표는 LS그룹과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S그룹 관계자는 "구 대표는 계열사의 사업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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