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해양플랜트 손실 심각… 2분기 실적에 반영"

입력 2015-06-2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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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인적 구조조정은 없다, 옥포 조선소 중심의 조직 슬림화 실행

▲25일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정성립 사장(가운데), 재경부문장 김열중 부사장(왼쪽), 종합기획부문장 조욱성 부사장 (오른쪽)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사진제공=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해양플랜트 손실을 확인하고, 2분기 실적에 반영키로 했다.

정 사장은 25일 오전 서울 다동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후 실사를 통해 대우조선해양도 분명히 해양플랜트에서 상당한 손실을 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실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손실액을 종합해 2분기 실적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경쟁사들은 해양플랜트 실적 부진으로 인해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이에 반해 대우조선해양은과 빅3 중 유일하게 해양플랜트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대규모 영업이익을 냈다.

정 사장은 손실액을 재무 회계 기본원칙을 준수해 바로 다음 분기에 적용키로 했다.

1분기 실적의 경우 정성립 신임 사장 취임전에 결산이 이뤄져 영업손실이 1000억원대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지난 1일 취임한 정 사장이 2분기 대대적인 ‘빅베스’를 단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빅베스는 경영진이 교체되기에 앞서 전임자의 실적부진 요인을 회계에 선반영하고, 신임 경영진의 공적을 부각시키는 전략이다.

남아있는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충당금을 모두 반영할 경우 2분기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하다.

정 사장은 “해양의 경우 수주 당시에는 흑자였어도 기본설계 능력 부족으로 불확실성이 커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해양 쪽의 경우 오버캐파로 생산성 저하가 발생해 회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어 해양 시장이 다시 좋아지더라도 그 비중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적성장 대신 질적 성장을 꾀하겠단 전략이다.

정 사장은 “한국의 빅3 기술력이 세계 최고 신형선박 수요는 한국 조선소 들이 독식하고 있다”며 “금년도 수주 목표도 대형 컨테이너 LNG 선박 첨단 선박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플랜트 쇼크가 덮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사상 최대규모인 3조249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삼성중공업은 전년대비 80%나 감소한 1830억원의 영업이익에 그쳤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영업이익 4711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보다 6.8% 증가한 실적을 발표했다

정 사장은 실적 개선을 위해 무리한 대규모 인적 구조조정 대신 조직슬림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계열사 구조조정은 거제 옥포 조선소와 연관성이 없는 회사는 가감하게 사업을 접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다.

정 사장은 “인적 구조조정으로 생기는 공백과 직원들의 신뢰 저하 등은 상당하다. 이를 회복하는데 3~5년이 소요되는데 이는 회사에 커다란 부담”이라며 “인적 구조조정이라는 말은 타당치 못하고 조직쇄신 차원에서 방만한 조직일 슬림화 해 회사의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우조선해양은 이미 2000년 한 차례 대규모 인적 구조조정을 했기 때문에 부장과 전문인력 등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자회사 매각 등 계열사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뚜렷한 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거제 옥포조선소와 관련 있는 계열사는 살리고 관련성이 떨어지는 계열사는 접을 것”이라 “중국에 있는 블록공장인 산동유한공사와 부산에 위치한 설계 자회사 ‘디섹’은 기여도가 높아 가져가야 한다”며 “풍력사업을 하는 '드윈드'는 기여도가 거의 없어, 좋은 원매자가 나오면 매각하겠다”고 말했다.

거제 옥포조선소를 중심으로 선박과 해양 특수선을 적절히 분배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 사장은 “현재는 해양이 수익에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향후에는 해양 40%, 선박 50%, 특수선 10%의 포트폴리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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