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트롤스 상장, 현대산업개발 지배구조 재정비하나

입력 2015-06-23 08: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공정위 일감몰아주기 규제에서도 벗어날 수 있어

아이콘트롤스의 상장 절차가 닻을 올리면서 현대산업개발 지배구조 변화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몽규 회장이 상장 과정에서 아이콘트롤스 지분을 매각하고 현대산업개발의 지분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이콘트롤스는 지난 1999년 9월 설립된 홈네트워크 및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업체다. 2014년 말 기준 자본금은 27억9000만원이며 매출액 1312억2200만원, 영업이익 74억4700만원, 당기순이익 45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5년 1분기 기준 아이콘트롤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44.09%를 보유한 정몽규 회장이다. 이밖에 계열사인 현대EP 21.86%, 아이서비스 9.86%, 아이앤콘스 9.50% 등 정 회장 측 지분이 85.31%이다.

아이콘트롤스는 현대산업개발 계열사 16곳 중 한 곳으로 규모가 크지 않지만 지배구조를 관통하는 핵심 계열사다.

현대산업개발은 ‘정몽규 회장→ 현대산업개발→ 현대EP·아이서비스·아이앤콘스→ 아이콘트롤스→ 현대산업개발’로 이어지는 순환 출자구조를 갖고 있다.

정 회장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고 현대산업개발 경영권을 강화하기 위해 상장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콘트롤스가 내부거래 비중을 줄여왔지만 여전히 62.6% 수준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속하기 때문이다. 계열사와의 거래 비중을 줄이거나 특수관계인 지분율을 줄여야만 한다.

정 회장이 아이콘트롤스 지분을 줄일 것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는 ‘현대산업개발’이다. 정 회장은 현대산업개발 지배구조의 정점에 위치한 아이콘트롤스를 완벽하게 소유하고 있지만 정작 현대산업개발 지분율은 낮다.

현대산업개발 분기보고서를 보면 정몽규 회장은 현대산업개발 지분 13.36%를 소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지분을 모아도 18.56% 수준이다.

눈 여겨 볼 점은 2대주주다. 템플턴자산이 현대산업개발 지분 10.91%를 보유하고 있는데 정 회장과 지분율 차이가 2.45%, 정 회장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7.65%밖에 안 난다.

과거 SK그룹과 소버린자산운용의 경영권 분쟁에 이어 최근 삼성물산이 합병 과정에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힘 겨루기를 하면서 현대산업개발도 지배구조 재정비에 나섰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정 회장이 아이콘트롤스 상장 과정에서 아이콘트롤스 지분을 매각하고 현대산업개발 지분을 늘릴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아이콘트롤스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면 하반기 수요예측을 거쳐 올해 안에 유가시장 상장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50-50' 대기록 쓴 오타니 제친 저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 'MLB 올해의 선수'
  • "오늘 이 옷은 어때요?"…AI가 내일 뭐 입을지 추천해준다
  • “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후계자 겨낭 공습 지속…사망 가능성”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뉴욕증시, ‘깜짝 고용’에 상승…미 10년물 국채 금리 4% 육박
  • 끊이지 않는 코인 도난 사고…주요 사례 3가지는?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744,000
    • +0.04%
    • 이더리움
    • 3,248,000
    • -0.46%
    • 비트코인 캐시
    • 433,800
    • -1.05%
    • 리플
    • 714
    • -0.42%
    • 솔라나
    • 192,500
    • -0.16%
    • 에이다
    • 472
    • -1.05%
    • 이오스
    • 642
    • -0.16%
    • 트론
    • 208
    • -1.42%
    • 스텔라루멘
    • 124
    • +0.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950
    • -0.24%
    • 체인링크
    • 15,200
    • +1.47%
    • 샌드박스
    • 340
    • -0.8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