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동산재벌 트럼프, 대선 출마 선언…“나는 정말 부자다”

입력 2015-06-1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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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등 재산 10조3400억원도 신고, 야후파이낸스 “대선활동에 자금 부족할 수도”

▲도널드 트럼프가 16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6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출처=AP/뉴시스)
미국의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사진>가 2016년 미국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독설’로 유명세를 떨쳤던 그는 이날도 멕시코 이민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을 향해 독설을 퍼부었다.

트럼프는 16일(현지시간) 오전 자신의 이름을 딴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무엇보다 세간의 관심은 트럼프의 재산에 쏠렸다. 트럼프는 출마 선언과 더불어 자신이 소유한 부동산, 현금, 채권·채무 등 무려 92억4000만 달러(약 10조3400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신고했다. 이는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추정했던 41억 달러의 두 배가 넘는 규모.

트럼프가 대선 활동 비용을 재력 있는 지지자들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충당하겠다고 밝혔던 만큼 여느 때보다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만약 트럼프가 실제로 자신의 재산으로만 대선을 치른다면 올해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보자들 가운데 가장 돈이 많은 후보가 될 것이라고 야후파이낸스는 설명했다. 트럼프의 자산은 지난 2012년 대선에 출마했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자산의 35배에 달하는 규모다. 또한 지난 1992년 대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기업가 로스 패로의 당시 자산 규모 24억 달러(현재 가치 40억 달러)보다도 많다.

그러나 야후파이낸스는 역설적이지만 트럼프가 대선을 치르기에는 재산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11억 달러를 지출했고, 당시 경쟁 후보였던 롬니 역시 12억 달러를 소비했다. 이 금액의 대부분은 재력가들로 구성된 정치자금 단체 ‘슈퍼팩’에서 지원을 받았다.

주목할 점은 최근 법원은 슈퍼팩에 후원하는 자산가들의 금액 상한선을 폐지했다는 것이다. 이는 즉, 내년 출마하는 대선 후보자들이 슈퍼팩을 통해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의 규모가 기존 대선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치솟을 수 있다는 얘기다.

야후파이낸스는 “트럼프의 경우 대부분의 자산이 부동산에 집중돼 있어 대선 활동으로 사용할 수있는 현금 여력이 스스로 충당하기에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트럼프는 멕시코에 대해 “그들은 문제가 많은 사람들을(미국으로) 보내고 있는데, 미국으로 건너온 이들은 성폭행범이고 마약, 범죄를 가져오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이민정책에 관한 오바마 대통령의 ‘불법 행정명령’을 즉각 폐기하겠다면서 “오바마가 빨리 물러나 골프경기를 하기를 원한다”며 조롱조로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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