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대만 혼하이와 손잡고 연내 인간형 로봇 양산

입력 2015-06-1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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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1만대 생산 목표…접객·노인 간병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듯

▲소프트뱅크의 인간형 로봇 ‘페퍼’. 블룸버그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아이폰을 조립생산하는 세계 최대 전자기기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혼하이정밀과 손을 잡는다. 양사는 소프트뱅크의 인공지능을 탑재한 인간형 로봇 ‘페퍼(Pepper)’를 연내에 양산할 계획이라고 17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초기에는 연 1만대 생산을 목표로 한다. 이 로봇은 접객이나 노인 간병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높은 생산비용이 보급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는 만큼 회사는 양산 체제를 갖춰 이 과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선진국에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주요 IT기업들이 차기 성장 부문으로 로봇에 주목하고 있다. 구글은 로봇벤처 등을 잇따라 인수하는 한편 페이스북도 로봇 개발에 뛰어들었다.

소프트뱅크는 대량 생산 노하우를 갖춘 혼하이와 손을 잡아 로봇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혼하이는 로봇 사업 출자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모색한다.

혼하이는 로봇 생산은 물론 성능 향상 등 개발에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양사는 합작회사의 출자금액과 비율 등 세부 사항을 조정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생산에 깊이 관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퍼’는 초등학교 저학년생 정도의 크기로 인공지능과 통신 기능을 탑재하고 인터넷에서 클라우드 시스템 등과 연계한다. 스마트폰처럼 앱을 활용해 다양한 기능을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노인과 잡담을 하면서 약을 먹을 시간을 알려주거나 신체에 이상이 생기면 이를 감지할 수 있다. 은행 창구나 패스트푸드 점에서 고객의 주문을 받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일손 부족이 우려되는 분야에서 이용이 확대될 것으로 소프트뱅크는 기대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월 개발자용으로 대당 19만8000엔(약 179만원)인 로봇 300대를 출시했다. 개발자들은 이 로봇을 갖고 전용 앱을 개발하고 있다.

올 여름부터 일본 내 약 2700개 소프트뱅크 매장과 인터넷에서 일반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판매는 월 1000~2000대에 이를 것으로 소프트뱅크는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소프트뱅크는 30%의 지분을 보유한 알리바바그룹홀딩을 통해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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