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상반기 증시 홀린 테마주] 삼성 지배구조 테마주 뜨거운 관심 받았지만…

입력 2015-06-1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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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성신약·오공 등 약세 전환…“기업 실질적 가치상승과 무관, 투자 신중해야”

‘주식 투자’로 주목받는 제약회사가 있다. 삼성물산 지분을 2.05%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일성신약이다.

일성신약은 연기금 투자자와 기관투자자를 제외하면 엘리엇어소시에이츠엘피, 삼성SDI, 삼성생명, KCC에 이어 5대 주주다.

지난 2004년 단순 투자 목적으로 삼성물산 지분 1.14%를 사들인 일성신약은 이후에도 꾸준히 지분 매입에 나서며 삼성물산의 주요 주주로 자리매김했다.

일성신약의 10년에 걸친 투자가 최근 들어 주목받는 이유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을 발표하면서 삼성물산이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이었다는 평가가 나온 데 따른 것이었다. 여기에 최근 미 헤지펀드 엘리엇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반대하면서 삼성물산의 주가가 요동을 치자 일성신약의 주가는 더욱 올라가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일성신약은 이달 들어 6.54%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특히 엘리엇의 지분 매입 소식이 전해진 지난 4일에는 9%가 넘게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다.

일성신약뿐만 아니라 오공과 한국경제TV도 삼성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한 수혜주로 급등세를 보였다. 이들은 일성신약과는 반대로 삼성 지배구조 관련주들이 이들 종목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오공은 삼성물산이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경제TV는 삼성에버랜드가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다. 또한 한국경제TV의 최대주주인 한국경제신문 지분을 제일모직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삼성 지배구조 개편의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는 이들 종목이 지난주부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일성신약은 지난주 11%가 넘은 주가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오공은 무려 34.98%나 떨어졌다. 한국경제TV도 5% 가까운 하락률을 보였다.

기업의 가치와 상관없이 일시적인 이슈와 관련돼 주가가 급등한 데 따른 부작용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실제로 일성신약의 경우 본업인 제약 사업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7.7% 감소한 것이다. 영업이익률도 3%대로 낮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관련 논란이 당분간 지속되면서 관련주 역시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기업의 실질적 가치상승과는 연결되지 않는다며 투자에 신중을 기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업 가치와 상관없이 특정 이슈와 관련된 종목이 급등하는 거품현상은 언젠가 꺼지게 돼 있다”며 “단순 테마주 투자는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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