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랠리에 새로운 생태계 생성…헤지·사모펀드 우후죽순처럼 늘어

입력 2015-06-15 08:53 수정 2015-06-1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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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자산 규모 4330억 달러로 확대…업계 종사자수, 3개월래 6만명 늘어나

중국증시의 전례 없는 활황세에 지난 3개월 동안 4000개 이상의 헤지펀드와 사모펀드가 설립되는 등 시장에 새로운 생태계가 생성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이날 중국 증권 당국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새롭게 설립된 헤지펀드 사모펀드 사모 벤처캐피털의 수는 1만2285개로 지난 2월 말의 7989개에서 54% 급증했다고 전했다. 펀드운용자산 규모는 750억 달러에서 4330억 달러(약 483조7909억원)로 6배 가까이 늘어났다.

관련업계 종사자 수도 급증했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동안 헤지펀드와 사모펀드에 종사하는 사람의 수는 6만명이 늘어나 5월까지 (종사자수는)총 19만9000명에 달했다.

중국 상하이에 있는 한 대형 증권사의 부사장은 “지난해 리서치팀의 인력 50% 이상이 헤지펀드 분야로 이직했고, 최근 펀드매니저의 연령은 대부분 1980년생”이라고 말했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2일, 7년 만의 최고치인 5166.35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1년간 150% 급등한 것으로 특히 중소형 정보·기술(IT) 기업으로 구성된 차이넥스트(ChiNext)지수는 3배 이상 뛰었다.

14년간 뮤추얼펀드 회사에서 근무하다 지난 1월 직접 펀드운용사 원슈어캐피털을 설립한 펭 강씨는 “중국 정부가 금융적인 부문에서 기업가 정신을 장려하며 까다로운 승인 절차를 대폭 축소하는 등의 정책을 앞세워 투자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4년간 중국 (규제)당국이 이런 규제완화 정책을 시행한 적이 없다”며 “지금이 시장을 이끌어갈 절호의 기회”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중국 정부는 사모펀드와 헤지펀드 등록 절차를 간소화한다고 발표했다.

FT는 중국과 서방 헤지펀드의 차이에 대해, 서방 펀드들은 주로 기관투자자들과 거래를 하는 반면 중국은 은행과 증권사 영업을 통해 모집한 개인투자자들과 거래한다는 점을 들었다.

한편, 최근 1년간의 급등세에 따른 투자자의 차익실현 매도세 형성으로 업계는 신규자금 증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얻은 이익을 부동산 시장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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