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침체기?…예고편 대비 만족도, 韓 62점 vs 外 72점

입력 2015-06-1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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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은밀한 유혹' '간신' '악의 연대기' '무뢰한' 포스터(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CGV아트하우스)

영화 본편은 예고편보다 얼마나 만족스러울까? 관객들은 한국영화는 62점, 외국영화는 72점으로점수를 매겼다. 특히 한국영화에 대한 실망감은 20대가 가장 컸으며, 여름 영화 관람예정일까지 뒤로 미루는 경향을 보였다.

영화 비즈니스 전문아카데미 로카(대표 강기명)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영화관에서 관람한 관객을 대상으로 “예고편을 보고 가졌던 기대치에 비해 본편은 어느 정도 만족하셨습니까?”라는 질문으로 ‘예고편 대비 만족도’를 5점 척도로 설문했다. 응답자는 총 214명이었다.

로카 의뢰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분석한 김형호 영화시장분석가는 “봄 시장의 한국영화 점유율이 30%대에 불과했던 이유를 배급 상황보다 예고편과 본편의 괴리감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결과”라면서 “기대 일치도가 낮을수록 예정일까지 늦추는 것으로 나타나 한국영화의 낮은 점유율이 악순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또 “영화의 국적 충성도가 약한 20대가 한국영화를 불신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런 흐름이 여름시장에 어떻게 작용할지 한국영화가 고민할 대목이다”고 밝혔다. 이는 정성일 영화평론가가 지난 5월 11일 로카 강연 ‘한국영화 자동붕괴론에 관한 몹시 위험한 가설’에서 밝힌 한국영화에 대한 전망과 같은 맥락이기도 하다.

(사진제공=아카데미 로카)

봄영화의 전체 평균 예고편 대비 만족도는 3.4점으로 전반적으로 예고편에 대한 기대치를 본편이 만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 분석하면, 외국영화가 한국영화보다 예고편에 대한 기대치를 본편이 더 만족시켰다. 한국영화는 3.1점으로 만족도는 보통 수준이었으나 외국영화는 3.6점으로 비교적 만족에 가까웠다. 100점으로 환산시 한국영화는 62점, 외국영화는 72점으로 10점 가량 차이가 났다.

(사진제공=아카데미 로카)

연령대별 분석에서도 전 연령층 모두 외국영화가 한국영화보다 예고편 대비 만족도가 더 높았다. 특히 20대는 한국영화의 예고편 대비 만족도는 2.9점에 불과해 ‘불만족’이었으며, 외국영화는 3.6점으로 ‘비교적 만족’으로 30대와 40대에 비해 격차가 가장 컸다. 30대는 한국영화 3.3점, 외국영화 3.6점이었으며, 40대는 한국영화 3.3점, 외국영화 3.5점이었다.

(사진제공=아카데미 로카)

또한 한국영화의 예고편 대비 만족도가 낮을수록 관람일도 늦춰지는 경향을 보였다. 관람 예정일이 6월 중과 말인 관객은 16%이며 한국영화 예고편 대비 만족도는 3.7점으로 보통 이상인 관객군이었다. 반면 관람 예정일이 7월 말에서 8월초인 관객은 42%지만 봄영화 예고편 대비 만족도는 2.8점으로 불만족 관객군이었다. 외국영화의 예고편 만족도와 관람 예정일은 상관 관계가 없었다.

설문 조사를 진행한 아카데미 로카는 영화 마케팅, 배급, 기획을 비롯해 영화업계 헤드헌팅까지 영화 비즈니스 전문 아카데미로 정성일 영화평론가, 이동진 영화평론가, 길종철 한양대 교수, 김태훈 팝칼럼니스트, 김형호 영화시장분석가 등의 강좌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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