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50%] 금리 내린 한은, 美 금리인상 견딜 '맷집' 있나

입력 2015-06-11 10:52 수정 2015-06-1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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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올해 두번째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내외 금리차 축소로 인한 자본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한은 금통위는 6월 기준금리를 연 0.25%p 내린 1.50%로 결정했다. 이 가운데 연준이 9월 또는 연내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금리역전' 현상으로 우리나라 자금이 유출이 급격해질 공산이 크다.

그 경우 현재 해외자금의 유동성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는 증권시장의 타격이 1차적이다. 채권시장 또한 마찬가지다.

실제로 전날 채권시장은 이러한 우려를 반영했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0일 오전 한국의 10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2.425%로 미국 10년물보다 0.01%포인트 더 낮게 형성됐다. 양국 국채 금리가 역전된 것은 지난 2006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금리차 축소에 따른 자본유출입 규모를 예상할 수 있었던 시기를 2004년 10월 전후 본다. 당시 미국은 통화긴축으로 2004년 한해 동안 기준금리를 연 1.00%에서 2.25%로 1.25%포인트로 올린 반면 한국은 3.75%에서 3.25%로 0.5%포인트 내린 바 있다.

이 영향으로 10년물 국채 금리 스프레드는 2004년 9월29일 기준 -1.86bp(1bp=0.01%포인트)로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대로 내려간 이후 9거래일 동안 역전된 상태를 지속했다. 10월4일 -28.84bp까지 내려갔다가 7일에야 -10.16bp가 됐고 8일 10.74bp로 올라섰다. 김민규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미금리 역전현상이 나타났던 2004년 절대금액 규모는 작지만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잔고가 약 4조원에 2조5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든 바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6월 금리인하가 외국인 자본 유출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경제의 대외건전성은 나쁘지 않고 미국이 금리인상을 하더라도 그 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자본유출이 발생하겠지만 점진적인 금리 인상 속도와 펀더멘탈을 고려하면 우리 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미칠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는 향후 한은의 사후 통화정책에 방점을 두고 있다. 특히 한은이 미국과 함께 금리를 인상한다면 되려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해져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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