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오일쇼크 오나…수요 둔화로 국제유가 하락 가속화

입력 2015-06-1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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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원유 수입, 사상 최대치 기록 후 5월 하루 550만 배럴로 급감

지난 20여 년 간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던 중국의 원유 수요가 둔화할 조짐이다. 이는 유가하락을 가속화하는 등 글로벌 석유시장을 뒤흔들 충격이 될 수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미국 야후파이낸스가 보도했다.

글로벌 석유시장은 현재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가격전쟁’과 그로 인해 미국 셰일산업이 몰락할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국제유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면서도 그동안 간과됐던 것이 중국의 석유수요라고 야후파이낸스는 지적했다.

중국의 석유수요는 지난 1990년 이후 지속적으로 빠른 증가세를 유지해왔으며 2000년대 들어서는 그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미국 셰일유 생산이 늘어나고 OPEC이 산유량을 동결하면서 유가는 지난해 6월 정점을 찍고나서 마침내 하락하기 시작했다.

수요 측면에서 중국은 들여다봐야할 가장 중요한 국가라고 야후파이낸스는 거듭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 4월 원유 수입이 하루 740만 배럴로 사상 최대치를 찍고나서 불과 한 달 만에 550만 배럴로 급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 정유업체들이 지난달 정비를 위해 생산라인 상당수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일각에서는 경기둔화에 중국 석유수입도 주춤해지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또 지난 4월 석유수입 급증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중국은 지금 유가하락 기회를 이용해 한참 전략비축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중국 내 100일 수요분에 해당하는 원유를 비축한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목표다.

중국이 어느 순간 전략비축유 확보를 위한 추가 원유 매입을 중단하면 그만큼 글로벌 석유시장에 미치는 파장도 막대할 전망이다. 제이미 웹스터 IHS에너지 선임 이사는 “중국의 전략비축유 확보라는 숨겨진 수요에 대한 딜레마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언제까지 이런 수요가 지속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 고속성장세가 끝나면서 실질 석유수요가 둔화하는 것은 더욱 주목해야 한다. 지난해 중국의 석유수요는 전년 대비 3% 증가에 그쳤다. 이전 수년간 증가율이 지난해의 두 배 수준이었던 것과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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