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황’ 중국 서부지역 자동차 시장 ‘꽁꽁’…글로벌 차 업계 한숨 커진다

입력 2015-06-1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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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의 경기 둔화 여파, 신규고객 및 신규차량 등록 건수 급감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노른자위로 꼽혀온 중국 서부의 자동차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중국 경기가 둔화하면서 자동차 판매 실적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올해 1분기 중국 서부지역 12개 성(省)의 신규 차량 등록건수가 전년동기 대비 12% 늘어난 120만대에 그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웨이스컨설팅의 자료를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중국 전역의 증가율인 15%를 밑돈 수준. WSJ는 최근 몇 년 동안 서부지역의 신규 차랑 등록건수가 항상 전역의 등록건수를 웃돌았던 점을 감안하면 서부 자동차 시장에 변화가 일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규 차량 등록건수로 자동차 업체들의 판매 현황을 추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체별 1분기 신규 차량 등록건수도 부진했다. 쓰촨성에서 집계된 메르세데스 벤츠의 신규 차량 등록건수는 3944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9% 급감한 것으로, 작년에 50% 증가와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BMW도 같은 기간 9.1% 줄어든 5450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 36% 급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자동차 업체들이 실적을 회복하고자 도입했던 할인 정책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켰다고 분석했다. 충칭의 경제정책관리자 푸 리촨은 “업체들이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자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있다”면서 “이는 나중에 더 큰 폭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자동차 공업협회(CAAM)가 조사한 결과 지난달에 차량을 처음으로 구입한 신규 고객 수는 160만명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작년과 비교했을 때 불과 1.2% 늘어난 수치다.

한편,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시장이 이제 막 성숙단계로 진입하고 있는 중국 서부지역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12년 폭스바겐은 중국시장 공략을 선언하면서 오는 2016년까지 158억 달러(약 17조5400억원)를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경영전략 슬로건도 ‘고 웨스트(Go West)’로 내걸어 서부 지역에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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