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피아트크라이슬러 끈질긴 구애에 또 퇴짜

입력 2015-06-10 08:20 수정 2015-06-1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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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 GM CEO, 주총서 “경영 순항 중”합병 제안 거절마르치오네 FCA CEO, 헤지펀드 통해 GM 압박 모색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FCA)가 제너럴 모터스(GM)에 또 다시 퇴짜를 맞았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FCA가 합병을 제안해온 사실을 인정하면서, GM이 순항하고 있는 만큼 합병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이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라 CEO는 “FCA에게서 합병 제안서를 받았다. 그러나 GM은 최근 4년동안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주주환원도 적절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합병 제안을 거절했다고 못박았다.

GM은 내년에 유럽시장에서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서고, 북미시장에서는 영업마진 10%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공언할 정도로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바라 CEO는 올해 1000만대 이상을 판매해 역대 최고의 판매 기록을 세우겠다는 포부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포부와 달리 GM의 주가는 2009년 파산 이후 시장에 복귀한 2010년 수준에서 제자리 걸음 중이다.

이에 FCA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CEO는 아직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히지 못하고 있는 GM의 상황을 빌미로, 끊임없이 합병을 제안하고 있다. 마르치오네 CEO는 올해 3월에도 자동차업계 재편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GM측에 합병을 제안했다가 거절 당했다. 그럼에도 마르치오네 CEO는 계속해서 합병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GM이 주주행동주의 헤지펀드의 요구는 수용한다는 점을 파악하고, 헤지펀드를 통해 GM에 합병 압박을 가하고 나섰다. FT는 “최근 베니스에서 FT 기자와 만난 마르치오네 CEO는 GM의 이사회와도 직접 얘기를 나눌 기세였다”고 전했다.

마르치오네 CEO의 끈질긴 합병 추진에 대해 익명을 요청한 영국 런던의 한 관계자는 “마르치오네 CEO는 자신의 합병 계획에 공감하고 귀를 기울여주는 GM의 주주들을 분명히 찾아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GM의 일부 투자자들은 합병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GM의 2대 주주이자 미국계 투자회사인 해리스어소시에이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데이비드 헤로는 “이론적으로 자동차 산업에서 합병은 이치에 맞는 것”이라며 “만약 두 회사간 합병이 중장기적으로 가치를 창출한다면 전적으로 찬성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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