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 ‘춘추전국시대’ 오나

입력 2015-06-0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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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이어 시알리스도 9월 특허 만료…하반기 복제약 제품 각축전 치열해질 듯

▲화이자의 ‘비아그라(왼쪽)’에 이어 한국릴리의 ‘시알리스’가 9월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어 올 하반기부터 국내 발기부전 치료 시장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부터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발기부전 치료제의 대명사인 ‘비아그라(이하 성분명 실데나필)’와 함께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는 ‘시알리스(타다라필)’가 오는 9월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제약업계 및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 등에 따르면 비아그라는 지난 2012년 특허 만료로 제네릭(복제약) 제품이 출시되자 독주에 제동이 걸리면서 시알리스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에는 한미약품의 ‘팔팔정(실데나필)’과 시알리스에 이어 매출 3위를 기록했다.

또 4위인 동아에스티의 ‘자이데나’와의 격차도 크지 않아 3위 자리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시알리스의 특허 만료로 제네릭 제품이 출시될 경우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의 지형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 규모는 총 939억8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같은 기간 한미약품의 팔팔정 매출은 244억800만원으로 16.5% 늘었다. 비아그라의 특허 만료로 2012년 10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2년 만에 2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반면 지난해 릴리의 시알리스 매출은 222억1500만원으로 전년보다 2.3% 감소했다. 시알리스는 이에 따라 2012년에 차지한 1위 자리를 2년 만에 팔팔정에 내주게 된 것이다.

같은 기간 화이자의 비아그라(실데나필)도 5.1% 줄어든 116억48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13년 이어 3위에 그쳤다. 비아그라는 1998년 세계 최초 발기부전 치료제로 출시된 이후 지난 2012년 5월 특허가 만료되기 전까지 국내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하며 독주체제를 구축해왔다. 그러나 특허 만료로 시장에 제네릭 제품이 출시되면서 매출이 급감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저렴한 제네릭 제품이 쏟아지자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비아그라의 사례를 볼 때, 올 하반기 시알리스 특허 유효기간이 끝나면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상적으로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 기간이 끝나면 제네릭 제품이 속속 나오면서 가격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오는 9월 시알리스의 물질(타다라필) 특허 만료에 맞춰 유한양행·한미약품·대웅제약·종근당·SK케미칼·국제약품·동국제약·일동제약 등 53개 제약사의 136개 품목이 시알리스 제네릭 제품으로 시판허가(6월 4일 기준)를 받았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 환자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주는 ‘해피드러그(Happy Drug)’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많은 제약사들의 주요 공략 대상이 되고 있다”며 “비아그라가 그랬듯이 시알리스의 특허가 만료되는 올 하반기 국내 제약사들의 제네릭 제품이 쏟아지면 이 시장을 두고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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