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대한건설협회에서 조사 발표한 올 1분기 상장 건설사(126개사)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부채비율, 유동비율 등 안정성 지표는 다소 개선됐지만 영업이익 및 순이익 감소로 수익성이 상당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안정성 지표의 경우 유동비율이 전년보다 0.6%P 증가한 120.8%를 나타났고 부채비율은 176.4%에서 168.6%로 7.8%P감소해 건설기업의 안정성이 강화됐다.
성장성 지표를 보면 국내 건설매출이 16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4.5% 감소했는데, 이는 해외부문에 집중하고 있는 일부 대기업과 법정관리 또는 워크아웃 진행중인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각각 0.4%,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지난해 일부 대기업의 합병 효과로 인한 것이며 이들 업체를 제외할 경우 4%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익성 지표 중 매출액영업이익률과 세전순이익률은 각각 1.9%에서 1.6%로, 2.3%에서 1.0%로 악화됐다. 해외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일부 대기업들과 법정관리 또는 워크아웃 진행 중인 중견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영업이익은 1594억원이 감소한 8465억원, 순이익은 7346억원이 감소한 5353억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설사들의 이자비용은 감소했음에도 실적 부진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폭이 커 이자보상비율(영업손익/이자비용×100)은 107.9%로 전년동기 대비 18.3%P 줄었고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 조차 감당할 수 없는 100% 미만 업체는 46.9%인 59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부채비율은 전년동기 대비 7.8%P 감소한 168.6%고 유동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6%P 증가한 120.8%로 다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자본비율은 37.2%를 기록해 전년대비 1.0%P 늘었다.
이와 관련 건설협회 관계자는 “최근 주택경기 회복세에 따라 건설수주액이 증가하고 있지만 건설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등의 경영실적은 악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해외건설 사업에서 발생하는 자금조달 등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업계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