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오산공군기지 뚫리고…강남 학부모는 메르스에 불안 고조

입력 2015-06-0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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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한 공포가 이제는 '교육의 중심' 서울 강남구를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이는 지난 3일 현재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초등학교 3곳이 학부모들의 힘에 힘입어(?) 휴교에 동참하면서, 메르스 확산 공포가 일부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다. 인터넷과 카톡 등 SNS를 통해 무분별하게 공유되고 있는 확인되지 않는 루머 또한 메르스에 대한 공포심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실제로 최근 인터넷과 카톡을 중심으로 퍼진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메르스 괴담은 그 내용이 실제인 것처럼 아주 상세히 묘사되어 있다.

관련 내용에 따르면 "아빠 0000병원 근무의사, 엄마 골프장녀, 아들 000고 3, 어젯밤 방탄복 입은 사람들이 와서 데려갔다고 합니다. 그 집엔 초딩아이가 없구요~. (마주본 집) 아이가 00초이구요, 골프장녀네 옆집이라 오늘 등교하자마자 학교차원에서 하교시켰대요."

이 같은 루머 이외에도 강남구 학부모들을 불안에 떨게 하는 것은 지난 2일 강남구 소재 00서울병원 의사 A씨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서울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는 사실 또한 기인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메르스 확산 공포가 장기화될 경우 강남구 대치동 뿐만 아니라 수도권 전역을 비롯해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과 장기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는 "(메르스) 초기 방역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2차 환자가 양산되고 3차 환자까지 발생했다"며 "메르스가 조기종식보다는 좀 더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메르스에 대한 엄 교수의 우려는 차츰 현실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4일 오전 오산공군기지 소속 A 원사가 군 병원에서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군은 A 원사와 그를 문병했던 장병들을 포함해 오산공군기지 소속 장병 100여명을 자택 등에 격리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교육부는 3일 오후 5시 현재 휴업을 결정한 학교는 전국적으로 유치원 196곳, 초등학교 273곳, 중학교 55곳, 고등학교 7곳, 특수학교 9곳, 대학교 4곳 등 544개라고 밝혔지만, 교육부 통계는 지방교육청과 차이를 보여 실제 휴업 학교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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