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희의 노크] 알렉시스 치프라스, 운명의 숫자 ‘1’처럼 그리스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길

입력 2015-06-0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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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현실적인 협상안을 제출했습니다. ‘유럽의 리더십’ 결정에 달렸습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구제금융 협상을 놓고 국제채권단과 줄다리기를 벌인지 벌써 5개월. 치프라스 총리는 SNS를 통해 국제채권단을 향해 ‘최후통첩’을 기다리겠다는 의미의 글을 공개적으로 게재했다. 올해 41세의 젊은 리더 치프라스 총리다운 행동이다.

치프라스 총리는 지난 1월 그리스 신임 총리로 선출되면서 전세계의 관심을 받았다. 실업난, 경제침체를 겪고 있는 그리스를 젊은 총리가 어떻게 재건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리스는 오는 5일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 3억 유로를 상환해야 한다. 그렇지 못한다면, 말로만 우려했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실제로 발생하게 된다. 그리스의 디폴트 여부에 따라 치프라스 총리가 그리스 정치 역사에 남길 발자취도 결정된다. 그리스의 ‘영웅’과 ‘실패자’ 기로에 서 있는 셈이다.

이제 막 불혹을 넘긴 치프라스 총리의 노련미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61세),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의장(61세),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68세)보다는 아직 한 수 아래일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 인구 1077만5557명을 생각해야 한다는 책임감은 전세계 지도자 누구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것이다.

해외 한 매체가 ‘알렉시스 치프라스’ 이름을 놓고 수를 이용한 점술 ‘숫자점’을 친 흥미로운 글을 게재했다. 내용에 따르면 치프라스의 운명의 숫자는 ‘1’ 이란다. ‘1’은 수의 시작을 알리는 숫자이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 ‘1’을 운명의 숫자로 갖고 있는 사람은 객관적인 분석에 능하고,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한다는 풀이다. 어디까지나 재미로 보는 점괘이지만 현재 냉철함을 유지해야 하는 치프라스 총리의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

여기에 숫자점은 ‘1’을 운명의 숫자로 갖고 있는 사람은 ‘거만함’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으니, 당선 직후 독일을 향해 “2차 세계대전 배상금이나 내놓으라”며 독일을 윽박지르던 치프라스 총리의 모습도 떠오른다.

한국시간 기준으로 그리스의 디폴트 위기가 결정되는 기한은 단 이틀만 남았다. 이번주 금요일(5일), 그리스가 IMF에 빚진 돈을 갚지 못하면 전세계 경제도 난관에 직면할 수 있다.

숫자점을 올린 해당 매체는 ‘알렉시스(ALEXIS)’의 이름을 이렇게 풀이했다.

“‘A’는 창조적이며 강인하고 성공적인 의미다. ‘L’은 머리 회전이 빠르고 생동감 있다는 뜻이다. ‘E’를 가진 인물은 개방적인 사고를 갖고 있으며 열정적이다. ‘X’는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융통성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I’를 가진 인물은 고집이 있다. ‘S’는 예술적 감각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마지막 고비를 넘고 있는 치프라스 총리가 운명의 숫자 ‘1’과 자신의 이름이 주는 의미처럼 강인함을 바탕으로 그리스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인물이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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