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용ㆍ남용 부회장 "전자업계 상생 구도 이어간다"

입력 2007-01-1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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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자업계 쌍두마차인 삼성과 LG전자 회장단이 글로벌시장에서 경쟁과 협력을 함께할 것을 선언했다.

15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서울 웨스턴 조선호텔에서 20여분간 만나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남 부회장이 LG전자 부회장 취임 인사와 신년 인사를 겸해 윤 부회장을 찾아가는 형식으로 이뤄진 이날 모임에서 윤 부회장은 "LG전자 CEO들과는 1년에 2~3차례 골프나 저녁 등 모임을 가졌다"며 "김쌍수 전 부회장과도 가능하면 2월경 만나 저녁을 함께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윤 부회장은 '양사간 협력관계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협력할 것이 있으면 해야한다"고 말해 글로벌시장에서의 양사간 협력 체제가 구체화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모임은 새로 LG전자 부회장 자리에 오른 남 부회장의 사전 포석을 위한 준비작업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LG텔레콤 사장이었던 남 부회장은 아직 전자 업종에서는 물론 LG전자 내에서도 이렇다할 입지를 구축하지 못한 상태. 이에 따라 전자업종의 대부격인 윤 부회장과의 회동은 남 부회장 입지에 적잖은 기여를 할 것이란 분석이 그것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날 모임에 대해 남 부회장이 선배인 윤종용 부회장을 찾아가 인사한 것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실제로 윤 부회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 62학번으로 69학번인 남 부회장 보다 7년 선배다. 입사 역시 윤 부회장이 66년, 그리고 남 부회장은 76년으로 윤 부회장이 선배격이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삼성과 LG는 글로벌 시장에서 세트 메이커로서 서로 경쟁하고 있지만, 장비와 부품 등에서는 적극 협력하고 있다"며 "이번 만남 역시 단순한 신년 인사 차원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당초 남 부회장은 태평로에 위치한 삼성전자 본관내 윤 부회장 집무실로 찾아간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언론과 양사 임직원들의 눈길 등을 의식해 '제3의 장소'인 조선호텔로 급하게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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