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예측대로 하반기 물가 상승 하나

입력 2015-06-02 17:54 수정 2015-06-03 10:4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수요 부진으로 1%대 물가상승률 달성도 어렵다는 의견도 나와

정부가 국제유가 상승과 실물경제 개선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수요 확대가 빠르지 않고 기업 수익성 악화로 인해 임금상승률도 높지 않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대도 달성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대한 분석자료를 통해 “물가가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작년 상반기에 배럴당 105달러를 기록하는 등 고유가 대비 기저효과로 올해 상반기는 물가지수가 하락했지만 하반기부터는 작년 하반기가 저유가였으므로 기저효과가 소멸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통계청도 석유류 하락 효과에 따른 저물가가 하반기부터는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보경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석유류 하락 효과에 따른 저물가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면서 “물가 상승률이 최저점을 지났다는 진단도 있다”고 했다.

정부의 이같은 경기 인식은 하반기에는 물가 상승률이 올라가는 추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인식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28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중 가격하락 품목 수 증가의 원인 및 평가’ 보고서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은 건 국제유가의 영향을 받는 소수 품목의 가격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29개의 가격하락 품목 중에 석유류 및 도시가스 등 7개 품목의 기여도가 -1.4%포인트를 차지한 반면 나머지 하락 품목의 기여도는 -0.5%포인트에 불과했다는 이유다.

반면 유가 상승에도 수요 측 요인 때문에 정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밑돌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2015년 국내외 경제전망’에서 “수요확대가 빠르지 않고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생산원가도 낮아져 기업과 자영업자가 가격을 올릴 유인이 크지 않다”면서 “기업 수익성 저하, 고용 증가세 둔화로 임금상승률도 높지 않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9%대에 그칠 것”이라고 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2015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수요측의 하방 압력으로 유가 하락의 영향이 사라져도 소비자물가가 물가상승목표 범위를 밑돌 것”이라며 “통화 당국이 물가 하방 압력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50-50' 대기록 쓴 오타니 제친 저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 'MLB 올해의 선수'
  • "오늘 이 옷은 어때요?"…AI가 내일 뭐 입을지 추천해준다
  • “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후계자 겨낭 공습 지속…사망 가능성”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뉴욕증시, ‘깜짝 고용’에 상승…미 10년물 국채 금리 4% 육박
  • 끊이지 않는 코인 도난 사고…주요 사례 3가지는?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849,000
    • +1.65%
    • 이더리움
    • 3,256,000
    • +1.5%
    • 비트코인 캐시
    • 436,700
    • +0.99%
    • 리플
    • 718
    • +0.98%
    • 솔라나
    • 192,900
    • +3.6%
    • 에이다
    • 477
    • +1.49%
    • 이오스
    • 643
    • +1.26%
    • 트론
    • 209
    • -1.42%
    • 스텔라루멘
    • 124
    • +0.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800
    • +2.15%
    • 체인링크
    • 15,040
    • +3.16%
    • 샌드박스
    • 340
    • +1.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