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5대 버블주의보] ①채권시장, 미국발 ‘긴축발작’에 촉각

입력 2015-06-0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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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금리인상 시 장기 채권 금리 급변할 수도” 경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 블룸버그

글로벌 채권시장의 버블이 붕괴할 것이라는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기준금리 인상은 채권 버블 붕괴를 불러올 직격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달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의 대담회에서 “미국 주식과 채권의 밸류에이션이 일반적으로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며 “특히 연준이 향후 기준금리를 올리면 장기 채권 금리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시장이 놀라지 않도록 시장과의 명확한 의사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유럽 채권 투매세에 글로벌 증시와 채권시장이 요동치는 모습을 보이면서 옐런의 이런 경고에 힘을 보탰다.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는 지난달 11일 15bp(bp=0.01%P) 상승해 지난 2013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투매세가 다소 잠잠해졌지만 불안은 여전하다. 영국 공인재무분석사협회(CFA UK)가 지난달 말 300명의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분의 4가 “채권 가치가 고평가됐다”고 답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이 실시한 양적완화와 초저금리 정책이 채권시장의 버블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다.

독일 정부가 지난 2월 25일 발행한 국채(분트) 5년물 금리는 평균 마이너스(-)0.08%에 발행됐다. 5년물 분트가 마이너스 금리에 발행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독일 이외 덴마크 핀란드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도 마이너스 국채를 발행했다. 지난달 채권시장 투매세도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대량으로 유럽 국채를 매각한데 따른 것이다.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 추이. 지난달 29일 2.8849%. 블룸버그

여기에 연준이 연내 금리인하를 실행하면 이른바 ‘긴축발작’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3년 5월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의 축소를 예고하자 이후 수개월에 걸쳐 글로벌 증시와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신흥국 통화 가치가 급락하는 ‘긴축발작’이 일어났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은 지난달 워싱턴에서 열린 ‘글로벌 사모펀드 투자 콘퍼런스’에서 “통화정책 정상화는 좋은 일이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과정은 험난할 것”이라며 “금리인상 시점이 오면 긴축발작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애버딘자산운용의 브래드 크롬비 채권 부문 대표는 “버블이 터질 때에만 그 상황을 알아차릴 수 있지만 채권시장은 붕괴할 수 있다”며 “당분간 채권의 과도한 밸류에이션에 대한 긴장과 불안이 고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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