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에세이] 모든 여자들의 로망, 신데렐라 스토리

입력 2015-06-0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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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구 감독

안녕하세요. 영화감독 윤재구입니다. 6월 4일 개봉을 앞둔 영화 ‘은밀한 유혹’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작품은 배우 임수정과 유연석이 캐스팅되어 행복하게 작업할 수 있었어요. 극 중 지연이란 인물은 감정의 폭이 큰 캐릭터이기 때문에 긴장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야 했어요.

원작 소설을 읽고 시나리오를 쓰기 전 생각난 사람이 바로 임수정이었습니다. 영화 ‘장화홍련’에서 느낀 강렬한 기억이 저를 유혹했죠. 유연석은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착하고 순수한 느낌을 풍기는가 하면, 영화에서는 악역을 많이 했더라고요. 영화 속 유연석이 연기한 성열이라는 인물이 선과 악을 동시에 가진 캐릭터라서 바로 캐스팅하게 되었습니다.

촬영 중 재밌었던 에피소드는 역시 임수정과 유연석의 강렬한 키스신 때 있었어요. 키스신이 영화에서 중요한 장면이라 배우는 물론, 스태프 모두 긴장을 했었죠. 어두워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촬영을 해야 했는데 의외로 여배우인 임수정보다 유연석이 긴장을 하더라고요. 소품으로 와인이 있었는데 한 병을 혼자 다 마셨어요. 원래 여러 방향의 콘티가 있었는데 유연석의 활약(?)으로 한 번에 ‘오케이’ 사인이 났습니다.

영화는 카트린 아를레의 1954년작 ‘지푸라기 여자’를 원작으로 한 범죄 멜로물입니다. 원작은 독일 여자가 프랑스에 가서 벌어지는 일을 다뤘어요. 60년 전 소설임에도 현재 여성이 느끼는 욕망, 사랑, 탐욕이 잘 녹아 있어서 소재를 재해석해 영화를 만들었어요. 원작을 각색하면서 가장 염두에 둔 건 결말이에요. 원작의 결말이 한국인의 정서와 달라 한국 현실에 맞게 각색을 했습니다.

‘은밀한 유혹’은 신데렐라 스토리를 다루고 있는데요. 신데렐라는 동서고금 모든 여자들의 로망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한 신데렐라는 우연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준비된 여성이 스쳐지나가는 기회를 잡아서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었어요. ‘신데렐라 스토리와 범죄를 연결하면 재밌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두선 기자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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