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천국’ 마카오, 가족형 리조트로 변신?…새로운 도박 ‘판타지 스포츠’가 뜬다

입력 2015-06-01 09:02 수정 2015-06-0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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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마카오’ 3개 호텔 및 대규모 상업시설로 리뉴얼…‘판타지 스포츠’ 새 도박문화로

가족형 리조트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카지노의 천국’ 마카오에서 ‘판타지 스포츠’란 새로운 도박이 성업할 전망이다.

최근 마카오에서 판타지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으며 새로운 도박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세계적인 리조트그룹 라스베이거스 임원 및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판타지 스포츠는 게이머가 구단주가 된다는 흥미로운 설정으로 전세계 게임 마니아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게이머는 현실의 구단주처럼 선수를 트레이드하면서 게임을 운용할 수 있다. 야구는 물론, 농구, 하키 등 여러 종목을 즐길 수 있어서 젊은 층에 인기가 높다. 최근 미국 월트디즈니가 보스턴에 있는 판타지 스포츠 회사 ‘드래프트킹’에 2억5000만 달러(약 2773억원)를 투자한 사실이 업계에서 이슈가 된 바 있다. 현재 ‘드래프트킹’과 ‘팬듀얼’이 가장 인기 있는 판타지 스포츠 게임 업체로 손꼽히고 있다. 팬듀얼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지금까지 상금으로만 5억6000만 달러를 지출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스프링오울 에셋 매니지먼트 제이슨 아더 최고경영자(CEO)는 “드래프트킹과 팬듀얼 두 업체의 기업 가치는 2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추산하기도 했다.

마카오에서 판타지 스포츠와 같은 새로운 게임이 유행하는 배경에는 중국 당국의 부패 척결 운동 여파가 컸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부정부패 척결 캠페인을 강력하게 펼치면서 마카오 게임산업의 매출은 급감했다. 지난해 마카오의 카지노 매출은 약 434억9000만 달러(약 48조원)로 지난 2002년 통계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 4월까지 카지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나 급감했다.

이에 카지노 업체들은 고육지책으로 시설을 새단장하는가 하면, 건전성을 가장해 새로운 게임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홍콩계 카지노업체 갤럭시 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말 가족형 리조트 ‘갤럭시 마카오’ 공사를 끝내고 리뉴얼 오픈했다. 갤럭시 마카오는 3개 호텔과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됐으며, 리모델링에 투자한 금액만 32억달러(약 3조6000억원)로 전해지고 있다. 새로 오픈한 시설 중 카지노 건물 옥상에는 길이 575m의 유수풀이 조성돼 있으며, 상업시설에는 보석, 의류 등 200개 이상의 매장과 120개 식당이 마련됐다. 총 3000석의 공연장도 함께 개장했다.

라스베이거스샌즈 이사회 멤버인 제이슨 아더 스프링아울 자산운용 CEO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가면 사람들은 나이트클럽에 가거나 술을 마시는데 많은 돈을 쓰는데, 이 같은 모습이 전통적인 도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마카오는 새로운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판타지 스포츠 산업은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고, 마카오를 갈수록 큰 카지노 시장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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