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주저앉는 지표]고조되는 기준금리 인하 전망

입력 2015-05-29 13:46 수정 2015-05-2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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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부진·엔저·경기지표 부진 영향

한국의 기준금리가 오는 6월에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수출둔화, 엔저, 경기지표 부진이 그 배경으로 풀이된다.

일본 금융그룹 노무라는 29일 보고서를 통해 엔저 등으로 인해 한국 수출 감소세가 한층 심해짐에 따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무라는 이달 한국의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12.6% 줄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우리나라의 월간 수출 증가율은 1월 -0.9%, 2월 -3.3%, 3월 -4.3%, 4월 -8.1%을 기록, 올해 들어 갈수록 감소 폭이 커지고 있다.

대신증권도 내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과의 환율 전쟁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면 한국 통화 당국의 정책 대응이 수반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6월 중 한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수 있으나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달 금리가 인하된다면 원화 약세의 긍정적 효과가 극대화되며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수출 부진뿐 아니라 개선세를 띠던 경기지표가 다시 꼬구라진 것도 기준금리 인하론에 힘을 싣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4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지난 1월 1.9% 떨어졌다가 2월 2.2% 반등했으나 3월(-0.5%)에 이어 두 달째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소비가 회복세를 나타냈지만 수출 부진으로 생산이 저조한 것이 요인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4개월 만에 꺾였다. 한은에 따르면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5로 전달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 그동안 지지부진한 경기 상황 속에서도 작년 말부터 기업 체감경기는 저유가로 개선 흐름을 보여왔으나 이달에 다시 주저 앉았다.

하지만 기준금리를 하향 조정하는 것을 어렵게 하는 요인도 만만치 않다. 미국의 정책금리 정상화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신흥국인 우리나라는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더군다나 가계빚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편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내달 11일 6월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지난해 8, 10월 올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하향 조정한 후 이달까지 두 달째 연 1.75%로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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