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 3000억 수혈로 급한 불 진화…관건은 7월말

입력 2015-05-2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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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말 어음결제 만기 도래…채권단, 추가자금 지원 '난색'

6년째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 상태인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채권단의 신규자금 지원이 결정됐다. 수출입은행의 단독 자금 지원으로 당장의 급한 불은 껐지만, 진짜 문제는 어음 결제 만기가 또다시 도래하는 7월말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성동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은 성동조선에 대한 3000억원 단독 지원 안건이 사실상 가결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우리은행, NH농협은행, 하나은행은 수출입은행에 ‘동의’를, 무역보험공사는 ‘부동의’를 통보했다.

수출입은행은 미회신 채권기관의 의견을 29일 오전까지 접수한 뒤 가결 사실을 채권단 전체에 통보한 뒤, 3000억원을 성동조선에 바로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성동조선은 당장 29일 어음이 만기도래해 추가자금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성동조선은 수출입은행의 단독 지원으로 일단은 자금 압박에서 벗어난 상황이지만, 진짜 문제는 7월 이후다. 이번에 투입되는 3000억원은 7월말까지 성동조선이 버틸 수 있는 일시적인 유동성 자금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또다시 자금 지원이 필요해지는 시점인 7월 이전에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은 성동조선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 채권단 의결을 거쳐야 한다.

일각에서는 무보가 정산할 손익정산금을 신규 자금으로 투입하면 7월 이후에 닥칠 일시적 유동성 위기는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수출입은행의 3000억원 단독 자금 지원에 ‘부동의’ 의사를 밝힌 무보는 약 5000억원 규모의 손익정산금을 내놓는 조건으로 채권단에서 빠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일시적인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무보의 5000억원을 성동조선 회생에 투입한다 하더라도 그 이후 추가자금 지원에 대해서는 또다시 벽에 부딪히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채권단 내부에서는 더 이상의 추가자금 지원은 없다는 부정적인 기류가 강한 상태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해당 신규자금 투입 이후에는 위탁경영이나 인수합병(M&A), 추가자금 지원 등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사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어떤 방식으로든 성동조선의 경영 정상화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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