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실질실효환율 7년2개월來 최고…수출 ‘엎친데 덮친격’

입력 2015-05-21 08:41 수정 2015-05-2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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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는 원화 값보다 느리게 뛰고 위안화는 하락

환율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이 또다시 상승세(원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경제의 회복세 둔화와 중국의 산업구조 재편으로 수출 전선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에서 환율 여건까지 갈수록 불리해지는 모습이다.

21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 4월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은 115.34포인트로 2008년 2월(118.79) 이후 7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실질실효환율은 세계 61개국의 물가와 교역 비중을 고려해 각국 통화의 실질적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기준연도(2010년)보다 그 나라 화폐 가치가 고평가됐고, 100보다 낮으면 저평가됐다는 뜻이다.

연초 각국이 금리 인하를 통한 ‘환율 전쟁’에 나서자 지난 1월(114.6) 한 달 새 3.7% 치솟았던 원화 실질실효환율은 2∼3월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3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연 1.75%로 인하한 이후 가파른 원화 강세가 어느 정도 가라앉은 데다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대두돼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달 원화 실질실효환율을 끌어올린 주요 요인은 엔화와 위안화다. 지난달 달러화 대비 엔화의 평균 환율은 달러당 119.5엔으로 한 달 새 엔화 가치가 0.7% 절상됐다. 같은 기간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달러당 1112.57원에서 1088.66원이 돼 원화 가치가 2.2% 올랐다. 원화 가치가 상승하는 속도가 엔화 가치 상승 속도보다 3배 정도 빨랐던 셈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커져 4월 한 달간 위안화 대비 원화 가치가 1.5% 절상된 점도 실질실효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 수출에서 대 중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5.4%(지난해 기준)이기 때문에 실질실효환율을 산출할 때도 위안화 비중이 28%로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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