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지표'도 불안...5월 물가, 저성장 속 'D공포' 분기점되나

입력 2015-05-19 16:48 수정 2015-05-2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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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가 수개월째 0%대를 기록하면서 5월 물가가 디플레이션(deflation·저물가 상태가 오래돼 경제가 활력을 잃는 현상) 우려를 판가름할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생산자물가가 최저수준을 이어간데다 국내기관들마저 저성장-저물가 기조를 내다보고 있어 낙관적 전망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인 생산자물가의 4월 지수는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3.6%나 떨어졌다.

특히 생산자물가는 통상 한두 달 뒤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5월 소비자물가의 하락이 예견된다는 분석이다.

그간 낮은 증가세를 보여왔던 소비자물가 또한 이같은 분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1월 통계청이 1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0.4% 오르는 데 그쳤다.

0.4% 상승률은 1999년 7월(0.3%) 이래 최저치로 이는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같은 수준이다. 작년 같은 달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3년 10월 0.9%를 기록한 이후 13개월 연속 1%대에 머물다가 지난해 12월 0.8%로 떨어진 뒤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부터 갑당 2000원 정도 오른 담뱃값 인상 요인(0.58%포인트)을 제외하면 3개월 연속으로 물가가 마이너스를 보인 셈이다.

특히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가 이미 지난 1월부터 -3.6%에서 -3.7%대의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사실상 담뱃값 효과에 가린 마이너스 물가기조가 명약관화하다는 점을 방증하고 있다.

때문에 5월 물가상승률이 0.6% 이상 오르지 못하거나 0.4% 보다 둔화된다면 저물가 기조의 고착화가 최대 반년, 최소 4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는 4월 말께 추진한 도시가스 요금 10.3% 인하가 5월 물가에 반영된다는 점, 생활물가지수 또한 올들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5월 물가의 보합 또는 하락세와 그에 따른 저물가 기조의 고착화는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가 될 전망이다.

더 큰 문제는 이미 유가 등락과 유리되고 있는 저물가-저성장 기조의 장기화다.

이와 관련 국회 예산정책처(예정처)는 15일 '2015년 수정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8%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2016년 1.4%, 2017과 2018년 각각 1.5% 등 1%대 저물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좀처럼 소비활성화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성장률 저하와 물가하락이 동시에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예정처는 올해 경제성장률 또한 3.0%로 내다보며 한국은행(3.1%)이나 국제통화기금(3.1%) 등 국내외 주요 기관의 수정전망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우리보다 경제성장률이 낮은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가 2%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마이너스를 거듭하고 있는 국내 물가는 상당히 긴장해야할 정도로 낮은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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