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 인도시장 공략하는 정몽구 “3공장 설립 검토”

입력 2015-05-1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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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후불리-다르와드 등이 후보지… 인도 자동차 시장 올해 7.8% 성장 전망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인구 12억의 대국 인도 시장의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정 회장은 19일 서울 남대문 밀레니엄힐튼 호텔에서 가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면담 직후 기자들에게 “(인도 3공장 건립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인도 지방정부가 2013년 말부터 현대차에 3공장 건설을 제안해 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정 회장의 이번 발언은 3공장 설립이 고려 단계에서 적극 검토로 발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대차의 3공장 후보지로는 서부 지역 후불리-다르와드와 구자라트가 꼽히고 있다.

현대차의 인도 1, 2공장 생산량이 한계에 다다른 것도 3공장 설립에 힘을 싣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인도의 동부 타밀나두주 첸나이시에 1, 2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998년, 2008년에 각각 준공된 1, 2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모두 65만대 수준이다.

정 회장은 모디 총리와의 면담에서 “올해 첸나이 2개 공장에서는 지난해 보다 약 4% 성장한 64만대를 생산, 판매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중 47만대는 인도에 공급하고 17만대는 세계 110여개 국가로 수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의 인도 판매도 크게 늘고 있어 내년에는 생산량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올해 1~4월 인도에서 15만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9.1% 판매량이 늘었다. 인도의 자동차 시장 규모는 올해 1~4월 91만9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성장했다. 모디 총리는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두 차례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경기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왼쪽)과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19일 서울 남대문 밀레니엄힐튼 호텔에서 면담을 갖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정 회장이 인도와의 협력을 철도와 건설 부문으로 넓히기 위해 3공장 설립이 조기에 이뤄질 것이란 시각도 있다. 현대차가 인도의 투자 요청을 들어주고 현대로템과 현대건설은 대규모 사업을 수주하는 윈-윈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인도는 현재 30조원 규모의 델리-첸나이 고속철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사업뿐만 아니라 건설, 철도차량과 같은 국가 기간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모디 총리는 “현대차그룹과 인도의 자동차산업 협력 관계가 지속되고 확대될 수 있도록 인도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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