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게임 벤처의 새 먹거리는 ‘창업투자’

입력 2015-05-1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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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시장에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게임사들이 창업투자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게임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적어 보이는 창업투자까지 손을 뻗는 것은 새로운 게임 개발사에 투자하고 새로운 게임을 확보해 성장엔진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19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모바일 게임 ‘쿠키런’으로 유명한 데브시스터즈가 전문 창업투자회사 ‘데브시스터즈벤처스’를 설립했다. 자본금은 100억원 규모로 데브시스터즈가 지분 100%를 보유하며 대표이사에는 최형규 전 NHN엔터테인먼트 사업개발실 이사가 선임됐다.

데브시스터즈벤처스는 모바일 게임사가 설립한 첫 게임전문 창업투자 회사다. 데브시스터즈는 가지고 있는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투자사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시너지 효과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모바일 게임 개발사에 투자를 진행해 가능성 있는 게임을 키우고, 게임 이외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스타트업의 성장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처럼 데브시스터즈가 창업투자 분야로 눈을 돌리는 것은 새로운 사업 분야임과 동시에 수익성도 높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초 벤처캐피탈협회의 ‘지난해 시장동향과 올해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2011년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로부터 각각 20억원씩 총 4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받았다. 이후 지난해 총 현금유입 340억원으로 2739%의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데브시스터즈에 투자를 진행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스마일게이트그룹의 계열사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와 같은 그룹의 계열사지만 주력사업인 게임과 달리 창업투자를 진행하며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창업 지원프로그램 오렌지팜을 개소하며 서초, 부산, 신촌 등 세 곳에 지원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총 23개의 스타트업이 센터에 입주해 지원을 받고 있으며 이 중 4곳에는 총 16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게임사뿐만이 아니다. 2013년 모바일 게임사 컴투스를 게임빌에 매각하고 가정에 집중하고 있는 박지영 컴투스 전 대표는 최근 창업투자 회사와 함께 개인투자자 자격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한때 게임사의 수장이 지금은 스타트업과 새로운 게임 등에 투자를 진행하며 성장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14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비글로벌 서울 2015’ 대담 자리에서 “창업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권하는 편”이라며 “조금 더 성장하고 나서 다시 기회가 된다면 또 나올 것”이라고 복귀를 암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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