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제, 적대적 M&A 대비 방어막 도입

입력 2007-01-08 08:59 수정 2007-01-08 09: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임시 주총서 ‘황금낙하산’ㆍ‘초다수결의제’ 도입 예정

화학업체인 고제가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비하기 위해 ‘황금낙하산’ 및 ‘초다수결의제’를 도입했다.

농산물 가공기계 제조업체 대원GSI가 최근 고제의 지분 16%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라섰으나 경영권을 쥔 CMH홀딩스측의 지배 기반은 한층 견고해졌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고제는 지난 5일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및 감사 선임 안건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12월20일 최대주주인 최재균 대표와 CMH홀딩스간 지분 6.81%(70만6452주)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에 따라 이사진을 새롭게 선임하는 등 CMH홀딩스가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고제는 이번 주총에서 주주 긴급발의로 ‘황금낙하산’을 도입했다. 정관 제38조(이사의 보수와 퇴직금) 조항에 적대적 M&A로 대표이사와 등기이사들이 해임 또는 강제퇴직 당했을 때 회사가 통상적인 퇴직금 외에 보상금으로 각각 50억원, 30억원씩을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을 신설했다.

적대적 M&A가 발생했을 때 거액의 퇴직금을 지급하는 장치를 통해 M&A에 대한 매력을 떨어뜨리는 예방적 방어전략이다.

또 정관 제30조(이사의 선임)에 이사 해임이나 결원으로 새로운 이사를 선임할 때는 주총에서 ▲출석주주 의결권 4분의 3 이상 ▲발행주식수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도록 했다.

현행 상법상 이사 해임 때 필요한 ▲출석주주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의 3분의 1 이상의 ‘특별결의’ 요건보다 한층 까다로운 의결 장치를 마련해 놓은 것이다.

고제의 이 같은 조치는 CMH홀딩스가 경영권을 인수하기는 했지만 상대적으로 보유지분이 취약한 탓에 향후 있을지도 모를 적대적 M&A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제는 CMH홀딩스가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지 8일만인 지난해 12월27일 대원GSI가 새로운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대원GSI는 지난해 10월30일(변동일 기준)부터 장내에서 고제 주식을 사고팔며 지난 3일 현재 고제 지분 16.08%를 확보했다.

대원GSI는 지분 취득 목적이 ‘단순 투자’에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지분 규모로 볼 때는 고제의 경영권을 인수한 CMH홀딩스에게는 위협 세력이 아닐 수 없다.

한편 고제는 이번 주총에서 채만희 CMH홀딩스 대표이사 등 6명을 사내이사, 최남수 디자인유니트 대표이사 등 2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감사에는 김진태 태승개발 대표 및 박희연 넥스 상무이사를 선임했다.

또 대표이사도 신규 선임된 채만희 CMH홀딩스 대표와 정병철 한국코사리베르만 부서장 공동대표체제로 전환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단독 맘스터치, 국내서 드라이브스루 도전장…내달 석수역에 문 연다
  • ‘최강야구’ 영건 전원 탈락…‘KBO 신인드래프트’ 대졸 잔혹사 [요즘, 이거]
  • 추석 연휴에 아프면?…"경증이면 병·의원, 큰 병 같으면 119"
  • 세계를 움직이는 팝스타, 트럼프와 적이 된(?) 이유 [이슈크래커]
  • 청년 연간 최대 200만 원 세금 감면, ‘중소기업 취업자 소득세 감면’[십분청년백서]
  • 정유업계 DX 이끄는 ‘등대공장’ GS칼텍스 여수공장을 가다 [르포]
  • "무시해" 따돌림까지 폭로한 뉴진스 라이브 영상, 3시간 만 삭제
  • 오늘의 상승종목

  • 09.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8,578,000
    • +0.93%
    • 이더리움
    • 3,175,000
    • +0.38%
    • 비트코인 캐시
    • 448,600
    • -1.75%
    • 리플
    • 756
    • +4.42%
    • 솔라나
    • 182,500
    • +1.78%
    • 에이다
    • 477
    • +1.71%
    • 이오스
    • 672
    • +1.05%
    • 트론
    • 205
    • -0.49%
    • 스텔라루멘
    • 127
    • +0.79%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300
    • -2.32%
    • 체인링크
    • 14,480
    • +2.55%
    • 샌드박스
    • 345
    • +0.29%
* 24시간 변동률 기준